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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1화

그러자 공양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 큰일이라면, 제가 어떻게 차를 마시며 여유롭게 도범 후배와 수다를 떨 수 있겠어요?”

도범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문제 외에도 밖을 혼란스럽게 만들 만한 무엇인가가 있을 터, 공양은 도범의 물음을 기다리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전에 말하지 않았나요? 열한 번째 장로가 유일한 친전 제자를 모집한다고요. 이 일 때문에 지금 내문 제자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났어요.

소문준도 이 문제로 다른 내문 제자들과 도박장에서 싸웠죠. 지금 거기가 얼마나 붐비는지, 사람들이 서 있을 자리조차 없어요. 그래도 한 번 구경하러 갈래요?”

도범은 그 말에 다소 무력하게 한숨을 쉬었다. 도범은 이 문제를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단지 친전 제자를 한 명 받는 것뿐이었다.

비록 그 제자가 나중에 장손 장로의 편을 가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아마 현재 문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겠지만, 그것도 결국 만시종이 일으킨 일들 아닌가.

도범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들이 서로의 머리를 깨뜨린다 해도 전 지금 구경할 기분이 아니네요. 그저 내문 제자들의 소소한 다툼일 뿐이니까요.”

조백천과 공양은 입을 삐쭉이며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그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도범은 그들이 자신을 그런 눈길로 바라보는 것을 보고는 의아해했다.

‘혹시 내가 잘못 말한 걸까?’

공양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역시 도범 후배 같은 천재들은 정말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네요. 다른 사람들은 이 일로 수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구경만 하고 있는데, 도범 후배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수련에만 몰두하네요. 정말 존경스러워요.”

마지막 말은 비꼬는 것이 아니라 공양의 진심이었다. 도범처럼 창밖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책만 읽는 태도는 공양도, 공양 주변의 제자들도 갖추지 못한 태도였다. 심지어 일부러 수련을 중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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