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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7화

말을 마친 후, 이용민은 다시 도범을 바라보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며 물었다.

“여기에 온 목적이 무엇인가요?”

오현군은 냉소를 터뜨리며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봐요, 도범 씨, 우리 혼원문의 왕안현 제자가 죽었어요. 알고 있었나요?”

도범은 속으로 냉소를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범이가 생각했던 대로, 왕안현의 죽음 때문에 도범을 찾아온 것이다.

“알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도범의 죽음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도범을 죽인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임현문은 도범을 잠시 쳐다보며 무언가 말하고 싶어 했지만, 결국 말을 삼켰다.

그러자 오현군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 말은 틀렸어요. 당시 아무도 왕안현 제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보지 못했어요. 오직 당신만이 안현 제자와 가장 가까이 있었고, 두 사람의 관계도 그리 좋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안현 제자의 죽음과 도범 제자가 무관하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못하지 않겠어요?”

이 말을 듣고 도범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졌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왕안현의 죽음을 도범에게 덮어씌우려고 하는 것이다. 왕안현이 어떻게 죽었는지 도범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 분명 왕안현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해 도범이가 잘 보내준 것뿐이었다. 그런데 왜 그 책임을 도범에게 전가하는 것인가?

도범은 냉소를 터뜨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현군 씨의 말이 참 우습군요. 그 말을 들으니, 현군 씨는 제가 왕안현을 죽였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 현군 씨 선배들이 말해주지 않았어요? 왕안현이 죽었을 때, 저도 사방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었어요. 당시 모두가 싸우고 있었는데, 제가 만시종의 제자들과 싸우지 않고 왕안현을 죽이러 돌아섰다고요?”

그러자 오현군은 실눈을 뜨며 말했다.

“하지만 제 선배가 직접 목격했어요. 도범 씨가 왕안현 씨를 버리고 혼자 도망쳤다고요! 그 때문에 모든 공격이 안현 제자에게 쏟아졌고, 도범 씨만 살아남았죠!”

도범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내가 이렇게 말했는데도 오현군이 이런 말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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