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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화

안이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송연아가 대답했다.

“좋아요. 제가 살게요.”

“재경 씨한테 사라고 해야지.”

안이슬이 말하자 송연아가 웃었다.

“그러네요.”

송연아가 안이슬에게 요리를 건네며 말했다.

“제가 재경 선배를 얼마나 많이 도와줬는데 나 밥 한 끼 거하게 얻어먹어도 되죠.”

“그래, 거하게 받아내.”

송연아가 웃었다.

“당연히 그래야죠.”

...

구애린이 책을 보고 있는 찬이에게 말했다.

“찬이야, 너의 엄마는 언제 돌아와?”

구애린이 턱을 올려들고 입으로는 석류를 먹으며 묻자, 찬이가 대답했다.

“저도 몰라요. 전화가 오지 않았어요.”

얘기할 때도 찬이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열심히 보고 있었다.

“엄마가 전화를 안 하면 너도 엄마에게 전화를 안 해?”

구애린이 물었다.

“아빠가 말했어요. 엄마는 귀국해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대요. 그러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어요.”

구애린은 찬이에게 다가앉으며 말했다.

“찬이야, 네 생각에 아빠가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찬이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고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고모는 할 일이 그렇게 없어요?”

구애린이 한숨을 쉬면서 배를 만졌다.

“이 배 때문에 아무 데도 갈 수 없어. 넌 재미있게 놀았지?”

구애린은 찬이가 스위스에 스키 여행 다녀온 것을 얘기하고 있었다. 찬이는 스키 타며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또 가고 싶어요.”

“그럼, 엄마한테 전화해서 언제 오는지 물어봐. 엄마가 돌아오면 또 너를 데리고 갈 수 있잖아.”

구애린이 찬이에게 아이디어를 주었지만, 찬이는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아빠가 엄마에게 전화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넌 왜 그렇게 고집불통이야?”

찬이가 정중하게 말했다.

“이건 고집에 센 것이 아니고 말을 잘 듣는 거예요.”

“어머, 그래. 찬이가 언제부터 이렇게 말을 잘 들었지? 뭔가 수상한데?”

구애린이 그의 머리를 만지며 또 말했다.

“말해. 너 뭐 있지?”

찬이가 웃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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