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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6화

저녁이 되어 송연아는 심재경이 예약한 식당에 도착했다. 심재경은 샛별이를 안고 있었고 그 옆에 안이슬도 있었다. 멀리에서 세 식구를 보는데 너무 행복해 보였다. 그녀는 걸어가자 안이슬이 일어나서 반겼다.

“연아야.”

송연아는 다가가며 말했다.

“길이 너무 막혀서 늦었어요. 오래 기다렸죠?”

“아니야, 우리도 금방 왔어. 얼른 앉아.”

안이슬이 말했다.

송연아는 의자를 꺼내 앉으며 샛별이를 봤다.

“그래도 여자아이가 조용하네요.”

그러면서 손을 내밀었다.

“제가 안을게요.”

심재경은 샛별이를 송연아에게 건넸다.

“왜, 아들로 부족해? 딸이 부러워?”

“저를 자극하지 말아요.”

심재경이 웃었다.

“넌 아들이 둘이니 나중에 그들이 너에게 며느리도 두 명이나 데려올 거잖아요. 그런데 나는 우리 보배 하나여서 나중에 커서 시집가면 외로울 것 같아.”

송연아가 말했다.

“그러네요. 저는 며느리가 둘이네요. 그럼, 저 지금부터 선배한테 잘 보여야겠네요. 그래야 나중에 샛별이를 제 며느리로 데려오죠.”

안이슬이 그녀에서 물을 따라줬다.

“너무 멀리 생각하는 거 아니야? 너 이렇게 젊으면서 벌써 시어머니 하고 싶어?”

송연아가 말했다.

“집에서 심심하니 이런 거라도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는 거죠.”

심재경이 그녀의 모습에 감탄했다.

“역시, 시간은 모든 걸 바꿀 수 있는 것 같아.”

송연아도 맞장구를 쳤다.

“그러게요. 선배가 사업하고 제가 전업주부를 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예전에 아픈 사람들을 모두 치료해 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던 사람들이 말이죠.”

심재경이 웃었다.

“그러게 말이야.”

그런 말을 했던 날이 바로 어제 같았지만, 현실에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바뀌었다.

송연아가 말했다.

“약속해요. 샛별이 나중에 우리 며느리로 준다고.”

“그만해. 너도 신시대 여성이면서 어린애들을 놓고 그런 혼약을 맺고 싶어? 명확히 말하는데 난 동의하지 않아.”

“쳇.”

사실은 송연아도 농담이었다. 벌써부터 어린애들의 혼약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애들이 크면 그때 시대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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