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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단 하루도 평온한 날이 없었다

심해영은 두 아이와 함께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그녀는 조용히 고다정과 여준재를 살피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준재 깨어났네. 몸은 좀 어때?”

이때 두 어린아이도 병상 옆으로 다가와 걱정스러운 얼굴로 여준재를 바라보았다.

“아빠, 괜찮아요?”

그들의 걱정에 여준재는 곧바로 표정이 풀렸다.

“난 괜찮아. 너희는 왜 왔어? 오늘 주말 아니지 않아?”

이 말을 들은 심해영이 대신 답했다.

“어제 사건이 인터넷에 기사로 났어. 준이, 윤이가 학교에 가면 다른 애들이 하는 말이라도 들을까 봐 하루 쉬게 했어.”

그러자 두 아이도 오는 길에 찾아봤던 인터넷 정보를 떠올리고 엄마, 아빠를 번갈아 바라보며 머뭇거렸다.

두 아이의 눈빛에 고다정과 여준재도 자연스럽게 눈치를 챘다.

여준재는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독였다.

“걱정하지 마. 아빠랑 엄마 안 싸웠어.”

“우리도 아빠와 엄마가 싸운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빠랑 엄마는 정말 사랑하잖아요.”

두 아이는 한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에 고다정과 여준재가 서로를 마주 보자 다소 불쾌했던 분위기가 사라졌다.

유라가 매달리는 걸 여준재 탓으로 돌릴 수도 없었다.

여준재는 이미 오래전부터 입장을 분명히 밝혔지만 그럼에도 굳이 찾아오는 건 유라였다.

그 생각에 고다정은 앞으로 다가가 하윤이의 볼을 꼬집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너희는 사랑한다는 게 뭔지 알아?”

“당연히 알죠.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는 거랑 같은 거죠.”

하윤은 앳된 목소리로 말하며 고다정을 바라봤다.

고다정은 그런 아이의 귀엽고 말랑한 모습에 마음이 녹아내려 입꼬리가 싱긋 올라갔다.

이를 본 여준재도 고다정의 화가 풀렸다는 걸 알고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고다정을 달래야 할지 몰랐다.

이윽고 그는 고다정의 눈가에 푸른색으로 그늘진 모습을 보며 애틋하게 말했다.

“엄마랑 준이, 윤이 왔으니까 다정 씨는 집에 가서 쉬어요. 임신한 몸으로 밤까지 지샜는데 그러다 몸 망가져요.”

이 말을 들은 심해영도 고다정이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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