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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반드시 고다정을 창피하게 만들 거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여자야. 갑자기 어디서 불쑥 튀어나왔지? 설마, YS그룹 미래의 사모님은 아니겠지?”

사람들은 멋대로 추측했다.

“설마!”

“아니야, 가능성이 있는 얘기야. 언제 여준재의 곁에 여자가 있던 것을 본 적이 있어?”

모두들 호기심 가득한 얼굴이었다.

“정말 대단한데?”

다정은 사람들이 자신을 놓고 수군대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준재를 따라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굽 때문에 발목이 불편했다.

평소에 그녀는 하이힐을 거의 신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높은 신발을 신으니 적응이 되지 않았다. 다정의 불편함을 알아차린 준재는 몸을 숙여 그녀의 귀에 대고 물었다.

“괜찮아요?”

준재는 그녀의 작은 동작 하나도 모두 눈 여겨 보고 있었다.

다정은 그의 세심함에 놀라며 대답했다.

“평소에 하이힐을 잘 신지 않아서 좀 불편해요.”

그녀의 말에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상하게 말했다.

“저쪽으로 가서 좀 쉬어요.”

멀지 않은 곳에 앉을 곳이 있는 것을 본 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게요.”

준재가 막 그녀를 따라 함께 가려고 할 때, 갑자기 멀리 있는 남자가 그를 불렀다.

“여 대표님!”

“오랜만입니다. 우리 한잔해요.”

그는 자리에 선 채 난감한 얼굴이 되었다.

막 거절하려고 하자 다정이 말했다.

“괜찮아요, 나 혼자 가도 돼요.”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무슨 일 있으면 나를 불러요.”

“알았어요.”

그때, 고다빈과 진시목이 홀로 들어왔다.

지위도 명예도 잃은 후, 두 사람이 이런 자리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었다.

그들은 홀에 도착하자마자 먼 곳에 다정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진시목은 넋을 잃고 그녀를 바라봤다.

“고다정이잖아? 쟤가 어째서…….”

다빈은 주먹을 꽉 쥐었다.

‘우리들은 고다정 때문에 죽을 맛인데, 쟤는 오히려 이렇게 잘 먹고 잘살고 있다니!’

그녀는 옆에 있는 진시목이 다정에게 빠져 있는 것을 알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다른 생각은 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바로 다정에게 돌진했다.

다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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