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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손을 잡다

고다정은 여준재와 함께 두 아이를 따라 구경을 했다.

거대한 유리창 안에는 온통 각양각색의 물고기들이 있었다.

두 아이는 유리창에 엎드려 흥분된 표정으로 새로운 세상을 느꼈다.

“와, 엄마, 저 물고기 엄청 커요!”

“아빠, 얼른 봐봐요!”

지금 네 사람은 마치 진정한 가족처럼 나란히 서 있었다.

아이들의 호칭에 대해 다정은 입술을 삐죽였지만 반박은 하지 않았다.

거대한 유리 복도를 지나 도착한 곳은 벨루가 공연장이었다.

벨루가를 본 두 아이는 더욱 신이 났다.

그들은 한손씩 다정과 준재를 잡고 중앙 좌석을 향해 곧장 달려갔다.

“엄마, 벨루가예요!”

“와, 이 고래 진짜 크다.”

두 아이의 모습을 본 다정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얘들아, 너무 흥분하지 말고 얼른 앉아서 잘 봐봐.”

자리에 앉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벨루가가 물속에서 하늘로 솟아올라 풍덩하는 소리와 함께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속으로 들어갔다.

직원의 지시에 따라 벨루가는 인사하는 동작과 공중제비를 돌았고, 이는 두 아이를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바로 이때, 한 스태프의 목소리가 울렸다.

“다음으로 두 명의 행운의 관중을 초대해 벨루가와 소통할 예정입니다. 혹시 참여하실 분 계신가요?”

이 말이 끝나자마자, 두 아이는 직원들이 자기들을 보지 못할까 봐 두려운 듯 작은 손을 높이 들고는 일어섰다.

곧바로 직원이 두 아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좋아요, 두 어린이 앞으로 나와주세요.”

두 아이는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의 손을 잡고 무대를 향해 곧장 걸어 나갔다.

다정은 걱정스럽게 당부를 했다.

“얘들아, 천천히!”

‘정말이지, 두 녀석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

무대에 오른 두 아이는 조금도 겁을 내지 않고 과감하게 벨루가에게 다가갔다.

이따금 바라보고, 여기저기를 만져보며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두 아이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네요! 너무 귀여워요.”

벨루가 체험이 끝난 후, 직원은 아이들에게 각각 벨루가 피규어를 나눠주었다.

“감사합니다!”

벨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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