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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차마 거절할 수 없다

선생님의 말씀이 나오자 순식간에 교실에서 박수 소리가 울렸다.

학부모들은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서너 살짜리 두 아이의 현재 산수 수준이 이미 초등학교 3학년에 이르렀다니! 이게 무슨 일이야? 이 아이들의 아이큐는 정말 터무니없이 높았다…….

여기 저기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두 아이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하준이 어머니, 도대체 하준이랑 하윤이는 어떻게 키운 거예요?”

“그러니까요, 좋은 교육 방법이 있으면 우리한테도 공유해 줘요. 우리 집 장난꾸러기는 매일 장난치기 바빠요!”

“그래요, 하준이 아빠도 우리한테 전수해 줘요.”

“…….”

이 말을 들은 여준재는 왠지 모르게 자부심을 느꼈다.

수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계약했을 때보다 더 기뻤다.

다정은 웃으며 간단히 몇 마디 한 후, 그들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

회의가 끝난 후, 학부모회는 막을 내렸다.

“오늘 학부모회가 끝났음을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수업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귀가하시면 됩니다.”

유치원을 나온 하윤은 입이 닳도록 투덜거렸다.

“아빠 체험권은 여기서 끝나는 거예요?”

가까스로 하루 동안 아빠가 있는 느낌을 체험했는데 행복이 이렇게 빨리 오고 갈 줄은 몰랐다.

하윤의 얼굴은 깊은 우울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다정은 손을 내밀어 하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저씨는 원래 바쁘신데 오늘 너희를 위해 시간을 많이 쓰셨어. 더 이상 아저씨를 난처하게 하면 안 되겠지?”

준재 같은 사람이 이렇게 오랜 시간을 낼 수 있다는 것은 그녀의 예상 밖이었다.

이렇게 큰 도움을 주었는데, 그녀는 더 이상 그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

옆에 있던 준재가 입을 열었다.

“괜찮아, 하윤아. 아직 시간이 많이 이르잖아. 아빠 체험권은 아직 유효해. 어디 가고 싶어? 난 너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아이를 보면서 그도 내심 아쉬워했다.

이 말이 나오자 다정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눈을 번쩍이며 물었다.

“대, 대표님은 지금 회사에 가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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