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화 헛된 꿈

약 30분 후, 차가 아파트 입구에서 멈췄다.

“고 선생님, 도착했습니다. 집 앞까지 모셔다드릴까요?”

구남준은 나지막이 말하며 고다정을 향해 몸을 돌렸다.

“괜찮아요. 여기서 내릴게요. 구 비서님,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한 뒤, 다정은 차에서 내렸다.

다정이 차 문을 열자마자, 눈앞에 또 다른 차 한 대가 보였다.

그 차에서 한 남자가 내렸고, 그 모습은 왠지 모르게 낯익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또 찾아올 사람이 있나?’

다정은 자세히 그 사람을 쳐다보았고, 그 사람이 경영이라는 걸 알았다.

다정의 얼굴은 삽시간에 굳었고, 경영에게 다가가 물었다.

“여기서 뭐 하세요?”

경영은 뒤를 돌아 다정임을 확인하고, 차갑게 말했다.

“네가 지금 물을 입장이야? 지금 너 하나 때문에 다빈이가 얼마나 욕을 먹고 있는지 알아?”

‘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가고 태평하게 잘 지내는 거 봐.’

그는 다정을 보자마자 화를 내며 말했다.

다정은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고, 경영과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고다빈이 욕먹는 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다빈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고씨 집안이 사라진다 한들 다정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다정이 막 아파트로 들어가려 할 때, 경영이 다정을 막아섰다.

경영은 언성을 높이며 다정을 노려봤다.

“너랑 여 대표가 무슨 사이인지는 몰라도, 당장 여론몰이는 그만하라고 전해!”

‘내가 화를 이렇게 내는데도 날 무시해?’

‘천한 자식이 간땡이가 부었구나?’

‘여 대표만 믿고 나대는 것 봐.’

그 말을 들은 다정은 비웃었다.

경영은 또 다빈 때문에 이 늦은 시간에 다정을 찾아왔다.

경영이 다빈의 10분의 1만이라도 다정을 대했다면 다정은 경영의 부탁을 들어줬을 것이다.

다정은 즉시 눈을 들어 경영과 눈을 마주쳤다. 다정의 아름다운 눈에는 완고함이 가득했다.

다정은 말했다.

“제가 안 하고 싶다면요? 이 모든 일의 책임은 전부 고다빈인데 내가 왜 처리해야 합니까?”

다정이 다빈에 대해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인터넷상에 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roekfl4862
재밌어요~~^^ 자꾸 결제하고 보게 되네요~~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