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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무슨 사람이지

준재는 안색이 차분했는데 다정을 보고 좀 놀랐다.

다정은 아이를 데리고 준재를 향해 웃었다.

“대표님, 왜 병원에 왔어요? 어디 불편해요?”

다정은 마음속으로 궁금했다.

‘설마 내 약이 효과가 좋지 않은 건가?’

그러나 준재는 정신이 좋아 보였고, 안색도 별일 없어 보였는데 몸이 불편한 사람 같지가 않았다

준재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단지 지인을 병문안하러 왔을 뿐이에요.”

다정의 약은 효과가 놀라웠다.

준재는 오랫동안 몸에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정은 한숨 돌리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하윤은 쭈뼛쭈뼛 준재를 불렀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하준도 준재에게 인사를 했다.

준재는 예리하게 두 아이의 안색을 보았는데 분명히 좋지 않았다.

말하는 소리도 아주 작았다.

자신을 보자 그들은 예전처럼 흥분한 기색이 없었고 시든 가지처럼 우거지상을 하고 있었다.

특히 하윤은 눈시울이 붉게 부어올라 턱에 눈물 자국이 은은하게 남아 있었다.

하준은 분노에 찬 얼굴로 작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리고 다정을 보니 비록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얼굴은 좀 초췌했다.

준재는 의아해하며 바로 물었다.

하준과 하윤은 말을 하지 않았고, 하윤은 또 입을 삐죽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준재는 눈살을 찌푸리며 다정을 바라보았다.

다정은 한숨을 쉬었고, 이렇게 재수 없는 일은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

다정은 기침을 한 번 하고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일도 아니에요. 유치원에서 다른 사람과 충돌이 좀 생겼어요.”

다정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고, 준재도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보아하니 작은 모순은 아닌 것 같았다.

준재는 그들을 보고 말했다.

“나도 할일 다 마쳐서 지금 별일 없으니, 데려다 줄게요.”

준재는 하준의 다리에 거즈를 감은 것을 보았다.

다정은 원래 준재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하준이 지금 부상을 입어 거동이 불편할 거 같아 승낙했다.

“고마워요.”

준재는 말을 하지 않았다. 준재는 이미 다정의 고마움에 익숙해지려고 했다.

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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