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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건드리지 말아야할 사람을 건드렸어

그날 그 귀부인의 남편인 양해는 바로 해고되었다.

상부의 명령인데, 그 이유는 ‘직권남용'이라는 네 글자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정은 이것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상부는 양해가 즉시 물건을 정리하고 교육청에서 꺼지라고 엄하게 요구했다.

양해는 서류 더미를 안고 의기소침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갔다.

양해는 문을 열자 아내가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양해의 아내는 바로 유치원에 갔던 그 귀부인이었다.

귀부인은 남편이 이렇게 많은 물건을 안고 있는 것을 보고 얼른 올라와서 거들었다.

“무슨 일이에요?”

귀부인은 그 물건들을 책상 위에 놓고 호기심으로 물었다.

양해는 얼굴을 찡그리고 대답했다.

“말도 마, 나 잘렸어.”

양해는 매우 우울했다.

‘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해고됐을까?’

그 귀부인은 놀라서 그대로 멍해졌다.

그리고 긴장해 하며 말했다.

“무슨 일이에요? 무슨 잘못이라도 저질렀어요?”

양해는 억울하게 답했다.

“나도 알고 싶어! 직권남용이라고 하는데 난 아무 일도 안 했어. 보아하니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린 거 같아.”

귀부인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크게 변하여 무척 당황하였다.

‘설마 오전의 일에 연루된 건 아니겠지?’

‘그럴 리가!’

양해는 단번에 수상함을 알아차리고 귀부인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왜 그래, 당신 뭐 알고 있는 거야?”

그 귀부인은 그 말을 듣고 소파에 앉아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귀부인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모기처럼 가늘었다.

“내가 호헌더러 그들 같은 반의 두 친구를 괴롭히라고 했어요. 그리고 호헌은 얻어맞았고, 나는 바로 유치원에 가서 그 아이를 모함했고요. 그리고 돈을 들여 선생님을 매수했는데 결국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해서 그 선생님도 잘렸어요.”

귀부인은 입을 삐죽거렸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아마도, 그 두 아이의 뒤에 세력이 있겠죠.”

양해는 안색이 변했다.

“당신 이게 뭐하는 짓이야? 날 죽이려고 작정한 거야!”

그 귀부인은 감히 양해를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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