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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경계해야 해

김지원은 고경영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 선생님, 주택 소유권을 양도하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그는 고경영을 지혜로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김지원은 오랜 세월 업계에 몸담아 오며 엄격함과 합리성이 뛰어났다.

고경영은 두 손을 엇갈린 채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지원은 그의 반응을 본 뒤 대답했다.

“좋습니다.”

부동산 증명서를 다시 확인해 보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능숙하게 계약서 두 장을 작성하고 서명한 후 그중 하나를 내밀었다.

고다빈과 진시목의 시선 아래 고경영은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김지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경영에게 예의 바르게 악수를 신청하고는 말했다.

“부동산 증명서는 제가 가지고 가겠습니다. 새 부동산 증명서는 신청 후, 고다정 씨에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고경영은 침울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카페를 떠난 김지원은YS그룹으로 돌아갔다.

그는 곧장 준재의 사무실로 갔다.

준재는 그를 등지고 서있었지만 분명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준재는 눈을 감고 그에게 물었다.

김지원은 말했다.

“고경영 씨가 두 채를 고다정 씨에게 양도하기로 합의했고 이미 처리를 끝냈습니다. 그러나 주식 지분을 포기하지 않으셔서 이 문제는 고다정 씨가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준재는 이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몸을 돌려 분부를 내렸다.

“나중에 당신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고다정 씨에게 전적으로 협력하여 가능한 한 그녀를 위해 최선의 권리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세요.”

김지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한 표정으로 명령을 받았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때 시목과 다빈, 고경영도 집으로 돌아왔다.

세 사람은 어두운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

시목과 고경영은 침묵하며 다정이 한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다빈은 다소 의심스럽게 물었다.

“고다정 뒤에 있는 그 외할머니, 그 사람한테 정말 증거가 있는 거야? 만약 정말 증거가 있었다면 왜 더 일찍 말하지 않았을까?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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