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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왜 숨기는 거야

“회장님, 사모님, 제가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어 그는 두 부부를 모시고 나가 더 이상 고다정의 치료를 방해하지 않았다.

구남준은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간단히 설명했다.

얼마 전 습격을 받은 준재는 부상을 입고 병이 재발됐지만 다행히 다정을 만나 그를 죽음의 문턱 앞에서 끌어내어 주었다.

“그렇게 된 일이구나…….”

그때, 다정은 숨을 죽이고 치료에만 전념하고 있었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 그녀는 감히 긴장감을 풀 수 없었다.

한차례 치료가 끝나고 준재의 몸에 꽂힌 침을 뽑았을 때, 다정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남준이 두 부부에게 모든 것을 설명한 후에야 그들은 준재에게 매우 위험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치료를 마친 다정을 보자 두 부부는 그녀에게 황급히 감사를 표했다.

심해영의 말은 매우 절절했다.

“의사 선생님, 저희가 아무것도 모르고 불편을 드려 죄송해요!”

“정말 고마워요!”

다정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사모님, 감사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여 대표님께서 이미 치료비를 지불했으니 전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거예요.”

두 부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은 그래도 저희는 의사 선생님께 감사해야 해요.”

심해영은 여전히 준재가 걱정되었기에 약간 불안해 보였다.

경력이 있는 의사들은 모두 50이 넘은 사람이었다.

‘이렇게 젊은데, 정말 믿을만한 사람인가?’

심해영의 속마음이 튀어나왔다.

“고 선생님이 너무 젊어 보이셔서 이렇게 능력이 있으신 줄은 몰랐네요. 어느 대학을 나오셨나요?”

다정을 칭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그녀를 떠보는 것에 가까웠다.

다정처럼 눈치 빠른 사람이 어떻게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겠는가.

“사모님, 저도 외국에 있는 학교에 다니면서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녀는 여전히 웃음을 띠며 대답했다.

그녀의 한마디로 심해영의 걱정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난처함을 숨겼다.

“선생님, 저도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심해영이 고개를 돌려 준재를 쳐다보고는 계속 말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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