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3화

“상준 씨, 상준 씨 먼저 앉아. 그 다음...”

차우미는 조심스럽게 나상준을 부축하여 침대 앞까지 갔다. 그녀가 몸을 돌려 그를 먼저 눕히려 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발이 붕 뜨더니 중심을 잃고 침대에 넘어졌다.

이때, 그녀의 허리를 감은 손과 함께 나상준도 그녀를 따라 침대에 쓰러졌다.

눈앞이 빙빙 돌았다. 차우미는 눈을 크게 뜨고 입술을 벌린 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나상준 위에 엎드려 있었다.

차우미는 깜짝 놀랐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너무 놀란 나머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몰랐다.

나상준은 침대에 누워 자신 위에 엎드려 있는 그녀를 바라봤다.

원래는 빨갛던 그녀 얼굴이 방금 너무 놀란 나머지 하얗게 질려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벌린 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눈에는 놀라움과 망연함이 역력했다.

그녀는 아무 반응도 없었다.

나상준은 말없이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허리에 감은 손에 여전히 힘주고 있었다.

차우미는 허리를 조이는 힘에 순식간에 움츠러들었다. 마치 새장에 갇힌 새처럼 다시는 빠져나갈 수 없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가슴을 졸이며 정신을 차렸다.

차우미는 그제야 자신이 나상준 위에 엎드려 있다는 것을 알고 당황해하며 입을 열었다.

“미안해... 난...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차우미는 나상준 위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나 나상준이 다시 팔에 힘을 주자 그녀는 순식간에 나상준 위에 다시 엎드리게 됐다.

차우미는 깜짝 놀랐다.

‘지... 지금 뭐 하는 거지?’

순간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차우미의 눈이 조금 전보다 더욱 커졌다. 그녀는 의아한 표정으로 나상준을 바라봤다.

나상준도 차우미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에 의아함, 당황스러움, 불안함과 무서움이 연달아 스쳐 지나갔다.

“조심해.”

말을 마친 나상준이 차우미의 허리를 꽉 누르고 있던 팔을 풀자 차우미도 긴장을 내려놓으며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나상준의 조금 전 행동이 순식간에 그녀를 무섭게 만들었다.

어젯밤 나상준이 취해서 그녀를 안았을 때도 그녀는 무서워했다.

차우미는 스스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