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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차우미가 나상준의 위에서 움직이자 침대에 누워있던 나상준의 몸에 변화가 생겼다.

그는 이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 위에 있는 사람을 보며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는 정인군자처럼 차우미가 자신의 위에서 무얼 하든 혼란스러워하지 않았지만 그의 눈빛은 그의 마음과 달랐다.

나상준은 차우미가 자신을 잡고 자신의 몸에서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몸이 자신의 몸과 맞닿았지만 그녀는 정직하고 엄숙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차우미는 침대 앞으로 와서 나상준의 다리를 침대에 놓아준 뒤 슬리퍼를 벗기고 섬세하게 이불을 덮어줬다.

그녀의 마음은 더없이 깨끗하고 눈빛은 더없이 순결했지만 그는 아니었다.

지금 나상준이 차우미를 보고 있는 눈빛에는 소유욕과 욕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그의 사냥감이었고 그는 그녀를 잡아먹고 싶었다. 뼈도 남기지 않고 말이다.

차우미는 나상준의 이상한 점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고 무서운 눈빛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에게 이불을 덮어준 뒤 그가 아직 베개를 베고 있지 않음을 발견했다.

그래서 차우미는 그의 머리를 들고 베개를 놓은 뒤 그가 편안하게 베개를 베고 자도록 하였다.

침대 앞에 서 있던 사람이 갑자기 나상준을 향해 다가가자 향기가 그의 코끝을 자극했다. 나상준의 눈에 이내 그녀의 깊은 가슴골이 보였다. 부드러워 보이는 백옥같은 피부였다.

이 순간 나상준의 몸이 팽팽해지면서 팽창된 통증이 그의 몸에 퍼졌다.

그가 나지막한 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가.”

허스키하면서도 무거운 목소리가 차우미의 귀에 들려왔다. 차우미는 가슴을 졸이며 고개를 숙이고 나상준을 바라봤다.

그녀는 여전히 나상준 앞에 서서 손에는 베개를 잡고 있었다. 지금 고개를 숙이자 그와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졌다.

그녀의 숨결이 그의 얼굴에 닿았고 그의 숨결도 그녀의 얼굴에 닿았다. 뜨거운 호흡이 서로 맞닿으며 침실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변했다.

나상준의 모습에 깜짝 놀란 차우미는 침실 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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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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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약을 잘못 먹였데 ㅋㅋㅋ 차우미 어째 ㅎㅎㅎ 이혼후.. 시간이 지날수록.. 나상준과 차우미의 스킨십 진도가 하나씩 하나씩 발전해 나가는 느낌이다 두 사람.. 키스는 언제 하는거야?? 나대표 감기 얼른 나아서.. 스킨십 진도 팍팍 나가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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