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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으로 차우미는 가슴이 조여왔다.

그녀가 구매한 약들은 보통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모두 평범한 약이었다. 그러나 만사에 절대적인 것은 없기 때문에 나상준이 먹을 수 없는 약이 있었던 게 아닌지 생각했다.

약을 먹기 전엔 이러지 않았지만 약을 먹은 후에 이렇게 되니 차우미는 당황스러웠다.

아마도 약을 잘못 먹은 게 틀림 없는 것 같았다.

차우미는 무서워할 겨를도 없이 바로 돌아갔다.

다행히 방금 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기에 들어갈 수 있었다. 만약 문을 닫았다면 들어올 수 없었을 것이다.

방으로 들어온 그녀는 즉시 침실로 향했고 침실에 들어선 그녀는 멍해졌다.

나상준이 침대에 없었다.

이불은 한쪽에 걷혀 있었고 전에 침대에 누워있던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어... 어디 간 거지?’

차우미는 텅 비어있는 침대를 보여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얼마 안 지나 쏴 하는 물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차우미는 정신을 차리고 침대 왼쪽에 있는 드레스룸에서 가까운 곳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욕실이 있었다.

침실에 욕실이 있었는데 욕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안에서 쏴 하고 들려오는 물소리가 나상준이 안에 있음을 차우미에게 알려줬다.

‘지... 지금 샤워하는 건가?’

눈앞에 나상준이 조금 전까지 고통스러워하던 모습이 떠오른 차우미는 의아했다.

‘병원에 가야지 왜 욕실에 들어간 거지? 상준 씨가 왜 저러지?’

차우미는 미간을 찌푸리고 욕실 앞으로가 문을 두드렸다.

“상준 씨, 아까 내가 준 약 먹고 몸이 불편한 거 맞아?”

평상시 같으면 차우미는 절대로 욕실 앞에서 문을 두드리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문을 두드리지 않으면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욕실 안. 차가운 물이 그의 머리와 몸을 적셨고 뜨겁던 몸이 서서히 식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두 손을 허리에 놓고 고개를 숙인 뒤 눈을 감고 찬물에 몸을 맡겼다.

조금 전, 그는 그녀를 자신의 몸 아래 눕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녀도 재빨리 도망을 갔었기에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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