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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1화

강한서가 한현진을 훑어보더니 냉소 지었다.

“입김을 불면 낫는다니, 한현진 씨 입김이 만병통치약이라도 돼요?”

“네.”

한현진이 얼굴 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

“전엔 계속 저더러 여왕님이라고 했잖아요. 여왕님이 불어준 입김인데 당연히 만병통치약 아니겠어요?”

강한서는 어이가 없었다.

“헛소리하지 말아요. 제가 그렇게 오글거리는 말을 했을 리가 없잖아요.”

한현진이 혀를 찼다.

“고작 그게 뭐라고요. 강한서 씨가 저에게 했던 느끼한 멘트는 이것보다도 더 오글거렸어요.”

강한서가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했다.

“한 번 얘기해 봐요. 제가 무슨 오글거리를 멘트를 했었는지.”

“너무 많죠. 예를 들면 네가 없으며 어떻게 살아, 평생 너만 사랑해,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 특히 그 뭐냐...”

강한서가 말끝을 흐린 한현진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

“뭐라고요?’

한현진이 강한서의 귓가에 다가가려고 하자 그가 손을 뻗어 한현진을 막았다.

“거기 서서 얘기해요.”

한현진이 말했다.

“여기서 얘기하긴 좀 그런데.”

강한서가 물병을 열며 덤덤하게 말했다.

“여기서 못 할 얘기가 뭐가 있어요? 말해요.”

한현진이 입을 삐죽였다.

“특히 섹X할 때면 절 ‘자기’라고 부르길 좋아했어요. 제가 말랑하고 맛있다면서, 제 위에서 죽어도 좋다고...”

“풉—켁켁—”

막 물을 마시던 강한서가 입안에 있던 물 절반을 뿜어냈다. 남은 물 절반에 사레가 들려 얼굴과 목이 다 새빨갛게 변했다.

한현진이 다가가 걱정스레 강한서의 등을 토닥이며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제가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니라고 했는데도 굳이 말하라고 했잖아요. 절 기억하지도 못하니 강한서 씨 기억엔 본인이 아직도 총각 같을 테니, 이런 주제가 한서 씨에겐 얼마나 자극적으로 들리겠어요.”

강한서는 귀가 빨개질 정도로 기침을 해댔다. 그는 부끄러움과 분노가 함께 밀려와 한현진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

“한현진 씨는 정말, 켁켁... 저속하네요.”

한현진은 마음속으로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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