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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친형제

정유준은 자랑스러운 동시에 또 약간의 양심 가책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가 아들에게 얼마나 관심이 없었으면 이제야 보기 드문 천재라는 것을 발견했으니 말이다.

정유준은 흥분되는 마음을 억누르고 화면에 뜨는 위치를 바라보았다.

‘김제 국제 아파트? 양다인이 한 짓이야?’

주먹을 꽉 쥔 정유준의 눈빛이 살벌하게 변했다.

‘내가 준 돈이 부족했던 거야? 그래서 이런 비열한 수법으로 회사에 침입해 돈을 요구하는 거야?’

아빠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고 정희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5분 뒤 유치원에 도착한 정희민은 바로 강세준을 찾아가 쌀쌀맞은 태도로 그에게 말했다.

“너 그러면 안 돼.”

강세준이 미소를 지으며 희민을 쳐다보았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네.”

“네가 우리 아빠 회사 네트워크 해킹했잖아.”

강세준은 전혀 당황하는 기색이 없었다.

“나인 줄 어떻게 알았어?”

“IP주소를 추적했거든.”

정희민은 여전히 쌀쌀맞은 태도로 대답했다.

“그래서 너도 해킹 기술을 할 줄 안다는 걸 인정하는 거지?”

강세준이 여전히 빙긋 웃으며 얘기하자 정희민은 그런 세준을 경계하며 바라보았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A-n-g, 네가 내 의뢰인인데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하지만 너희 아빠 회사 네트워크를 해킹한 건 내 선택이야.”

그러자 희민이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아빠가 화내실 거야.”

‘너희들이 다칠지도 몰라.’ 이 얘기를 꺼내기도 전에 강세준이 그의 말을 끊었다.

“그럼 너희 아빠가 우리 엄마를 괴롭히는 걸 그냥 지켜보고 있으란 얘기야?”

강세준은 입가의 미소를 거두었고, 그의 말에 정희민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아빠가 너희 엄마를 괴롭혔다고?”

“맞아. 우리 엄마한테 상처를 줘서, 우리 엄마가 나랑 동생을 데리고 이 도시를 떠나야 했던 거야.”

세준의 말에 정희민은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가 강세준의 외모를 주시하면서 빠르게 머리를 굴리더니, 잠시 후 강세준에게 물었다.

“너도 우리 아빠 아들이야?”

“맞아.”

강세준은 생각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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