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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화

정창만을 화를 내며 소리쳤다.

“너희들 도대체 누구야?!”

진석은 정창만 앞에 서서 그를 내려다보았다.

“그건 당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에요.”

이때 앨리는 이미 서류를 가방에 넣었다.

그녀는 진석의 곁으로 걸어갔다.

“형욱 선생님, 가시죠?”

진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말이 끝나자, 두 사람은 문 앞으로 걸어갔다.

정창만은 계속 소리를 질렀다.

“그 서류는 뭐야?! 왜 내가 사인해야 하는 거지?!”

진석은 발걸음을 멈추었지만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그저 유언장에 불과해요.”

말을 마치자, 그들은 떠났다.

정창만은 그들이 떠나는 방향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형욱 선생님?’

‘형욱?’

‘이 이름이 왜 이렇게 익숙하지?’

‘그 유언장에는 도대체 무엇이 적힌 거야?!!’

감옥에서 나온 뒤, 진석은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개인 비행기 대기시켜. 이제 A국으로 가야 해.”

“네, 선생님!”

새벽 4시 30분, 현욱과 기범 두 사람이 A국에 도착하자마자 시원과 호진은 그들을 맞이했다.

네 사람이 만난 뒤, 현욱은 시원에게 물었다.

“수사대 쪽은 뭐래? 유준을 찾은...”

말을 다 하지 못한 현욱은 이때 침을 삼켰다.

“유준의 시체 말이야.”

시원은 침묵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

현욱의 표정은 시원의 대답에 결코 좋아지진 않았다.

“회사는 지금 어떻게 됐어?”

기범이 물었다.

“대표님께서 돌아가신 일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기에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부사장님은 곧 이 사실을 발견할 것입니다.”

“배신자는?”

기범이 다시 물었다.

“누구인지 알아냈어?”

이 문제를 언급하자, 시원과 호진은 눈을 마주쳤다.

시원이 말했다.

“저와 호진은 지금 부사장님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부사장??”

기범은 이유를 몰랐다.

“나 김두범 그 사람 전에 본 적이 있어서, 아마 이런 사람이 아닐 거야.”

시원이 말했다.

“부사장님은 대표님더러 A국으로 오시라고 몇 차례나 재촉했지만 대표님은 줄곧 승낙하지 않았습니다. 후에 부사장님이 회사 서류가 도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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