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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화

현욱이 설명하려 하자, 인나는 곧바로 현욱의 손을 뿌리쳤다.

“어떻게 진정하라는 거냐고요?!”

인나는 감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난 이 일들을 듣기만 해도 가슴이 찢어질 것처럼 아픈데, 하영이는 또 얼마나 괴롭겠어요?! 이 일을 안 하영이는 또 어떻게 버틸 수가 있겠냐고요?! 자신의 친오빠, 마음을 터놓는 친구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남자가 죽었는데!! 이 일련의 충격을 어떻게 감당하라는 거예요?! 심지어 총까지 맞았다면서요!!!”

인나는 가슴이 찢어지도록 울었다.

“나 지금 당장 돌아가서 하영의 곁에 있어줄 거예요. 난 하영이 혼자 이 모든 것을 감당하게 할 순 없어요. 그러다 하영이 숨막혀 죽을지도 몰라요!!”

“돌아가도 소용없어요.”

기범은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는 지금 그 누구도 하영과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 없거든요.”

인나는 눈시울을 붉히며 기범을 바라보았다.

“접근할 수 없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현욱이 대답했다.

“하영 씨는 지금 부진석에 의해 병실에 갇혔어요. 하영이 삼촌의 말에 따르면, 아이들은 하영 씨와 서로 다른 병실에 있고요.”

이 말을 들은 인나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현욱이 재빠르게 부축하지 않았다면 인나는 이미 땅에 넘어졌을 것이다.

인나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어떻게 이럴 수가...”

현욱은 마음 아파하며 인나를 품에 안았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인나는 반항할 힘이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인나는 자신의 고통이 하영과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인나는 통곡했다.

“부진석은 왜 그랬을까... 왜 하영을 이렇게 대한 거죠? 하영을 좋아하지 않았나요? 꼬박 8년 동안 하영을 짝사랑한 사람이 어떻게 하영에게 이렇게 잔인한 일을 할 수가 있죠?”

“하영은 죽을지도 몰라요! 이 모든 것을 견뎌낼 수가 없을 거라고요...”

인나의 울음소리에 현욱과 기범은 한숨을 쉬었다.

그들 두 사람 역시 납득할 수가 없었다.

‘부진석의 목적은 도대체 무엇이지??’

A국, MK 지사에서.

진석과 앨리는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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