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31화

“그들이 보든 말든 상관없어!”

현욱의 눈에는 눈물이 핑 돌았다.

그는 울먹이며 말했다.

“난 더 이상 인나 씨를 놓아주지 않을 거예요. 다신 내 눈앞에서 사라지게 하게 할 거라고요!”

심장이 전부 파인 듯한 고통은 이 순간 완치된 것 같았다.

현욱은 더 이상 텅 빈 가슴을 안은 채 외롭게 혼자 있고 싶지 않았다.

인나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인내심을 가지고 남자를 달랬다.

“일단 나 좀 놔줘요. 앉아서 잘 이야기하자고요.”

현욱은 바로 반박했다.

“싫어요! 죽어도 놓지 않을 거예요!”

인나의 인내심은 순식간에 바닥이 났다.

“이런 미친, 당장 놓으라고요!”

이 말이 나오자, 현욱은 바로 손을 놓았고, 자신이 그동안 그리움에 베개를 적시게 했던 여자를 바라보며 어쩔 바를 몰랐다.

인나는 숨을 길게 들이마시며 감정을 억누른 다음, 평온하게 현욱을 바라보았다.

“앉은 자리가 어디예요?”

현욱은 인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외쳤다.

“기범아, 포장해서 호텔로 돌아가자!”

“어, 어 알았어!”

기범은 얼른 현욱이 시킨 대로 했다.

15분 후, 세 사람은 호텔에 도착했다.

현욱은 잔뜩 긴장해하며 인나를 쳐다보았고, 그 모습은 기범에게 있어 마치 변태와 같았다.

인나가 소파에 앉자, 현욱도 그녀 옆에 앉았다.

기범은 그들 맞은편에 앉아 인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인나 씨, 줄곧 A국에 있었어요?”

인나는 솔직하게 인정했다.

“맞아요, 그동안 줄곧 A국에서 치료를 받아왔어요.”

“아.”

기범은 계속해서 말했다.

“현욱이 줄곧 인나 씨를 찾아다녔다는 거 알아요?”

인나는 잠시 침묵을 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

“네, 대표님한테서 들었어요.”

인나가 유준을 언급하자, 현욱과 기범은 숨이 멎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눈을 드리우며 비통한 기색을 보였다.

인나는 멈칫하더니 기범을 바라보았고, 또 자신에게서 시선을 뗀 현욱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 이게 무슨 표정이에요??”

인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현욱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는 두 팔을 무릎에 놓더니 괴로움에 머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