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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그렇게 할머니와 인사를 한 후, 시원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 후, 시원은 진석을 바라보았고, 눈 밑에는 증오와 분노가 얽히더니 그의 이성을 무너뜨릴 뻔했다.

그러나 시원은 할머니를 위해 이를 악물고 억지로 이 감정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시원은 입을 열어 물었다.

“부 선생님! 저에게 무엇을 시키고 싶은 거죠?”

이 말을 듣자, 아직도 싸움 중인 호진은 바로 고개를 돌려 시원을 바라보았다.

“허시원! 너 정신 차려!!!”

“넌 입 닥쳐!!”

시원이 소리쳤다.

“난 우리 할머니에게 무슨 일 생기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없어!!”

“젠장!”

호진은 분노에 소리를 질렀다.

“허시원, 넌 만약 대표님을 배신한다면, 난 가장 먼저 널 죽일 거야!!”

시원은 호진을 아랑곳하지 않고 온몸을 떨며 진석을 바라보았다.

“대답해 주세요!”

진석은 상냥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네가 납득한 이상, 나도 네 유일한 가족에게 손을 대지 않을 거야. 이제부터 네가 해야 할 일은 날 도와 MK의 모든 지사를 하나씩 손에 넣는 거야.”

“부 선생님, 이건 불가능합니다! 대표님이 이제 돌아가셨더라도 둘째 도련님인 정홍준은 모든 회사를 물려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나와 맞설 능력이 없어. 게다가 유언장에는 정홍준의 이름이 없거든.”

시원은 멍해졌다.

‘이 말은 무슨 뜻이지?’

‘둘째 도련님의 이름이 유언장에 없다니, 그럼 부진석에게 그럴 자격이 있단 말인가?!’

“날 이렇게 볼 필요 없어. 내가 말을 꺼낸 이상, 자연히 모든 사람을 설득할 자신이 있겠지.”

순간 시원은 무력감을 느꼈다.

지금 그는 아마 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난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으니, 결코 여기서 멈출 수 없어.’

시원이 말했다.

“그래요, 그렇게 약속하죠.”

“허시원!!”

호진은 버럭 했다.

“너 지금 대표님을 배신하려는 거야?!”

시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너 나한테 어떻게 말했는데?! 허시원! 대표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릴 거라고 맹세했잖아!!!”

호진은 앨리의 공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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