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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송유라는 눈물을 훔쳤다.

“다른 생각할 필요 없어. 내가 너희들 위해 맛있는 거 만들어 줄게.”

세준이 대답했다.

“네.”

위층.

희민은 방으로 들어갔다.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입술을 깨물고 우는 세희를 보며 희민은 가슴이 아팠다.

세희의 곁으로 가자, 희민도 그녀의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

시간은 일분일초 지나갔고, 세희는 그제야 작은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희민을 바라보았다.

“희민 오빠, 세희 괜찮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세희가 말했다.

희민은 작은 입술을 구부리더니 세희를 바라보았다.

“우리 세희 하룻밤 사이에 어른으로 된 것 같아.”

세희는 울음에 지쳐서 희민의 품속으로 안겼다.

그녀의 부드럽고 앳된 소리에는 짙은 콧소리를 띠고 있었다.

“희민 오빠, 나 엄마 보고 싶고 또 아빠도 보고 싶어. 삼촌과 캐리 아저씨도 보고 싶어...”

희민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응, 오빠도 그래.”

세희가 물었다.

“희민 오빠, 그럼 삼촌이랑 아빠가 살아있다고 믿어?”

“세희야, 난 결과 없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믿어.”

‘결과가 없으면 가장 좋은 일이라...’

세희는 희민의 품에서 눈을 떴다.

그녀는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세희야.”

희민은 세희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사실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어. 너도 오빠들한테 없는 재주가 있으니까.”

세희는 고개를 들어 멍하니 희민을 바라보았다.

희민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세희를 바라보았다.

“세희야, 넌 나와 세준이 모르는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잖아. 이것이 바로 너의 능력이야.”

희민의 검은 눈동자는 마치 드넓은 밤하늘처럼 안개로 가려진 세희의 마음을 점차 밝게 비추었다.

‘그래...’

‘나도 능력이 있어...’

‘다만 아직 다 발휘하지 않았을 뿐이야.’

‘만약...’

‘만약 사부님을 찾아간다면, 난 아빠와 삼촌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지 않을까?’

‘이러면 엄마도 기뻐할 거고 더 이상 자살하지 않을 거야.’

세희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고 동시에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

‘난 사부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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