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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하영이 말을 마치자, 진석의 눈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하영아, 내 인내심에 도전하지 마.”

“인내심?”

하영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당신에게 그딴 게 있다고요?? 제멋대로 사람을 죽이고 모욕하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자신에게 인내심이 있다고 말하는 거죠?! 당신은 이 세상에 살아있는 자체가 잘못이에요! 당신은 죽어야 마땅하다고요!!!”

진석의 눈빛은 차가워졌다.

“일시적인 충동에 아이들의 처지조차 잊어버린 거야?”

그 말을 듣자, 하영의 분노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서야 아이들이 아직 진석의 손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영이 진정되자, 진석은 그제야 음산한 기운을 감추었다.

“오늘 난 두 가지 일로 찾아왔어.”

진석이 입을 열었다.

“첫째, 세희는 어디에 간 거지?”

하영은 이불을 꽉 잡으며 입을 열려고 했지만, 진석이 말을 덧붙였다

“하영아, 내 능력을 아주 잘 알고 있을 테니 날 속이려 하지 마.”

하영은 입술을 깨물며 사실대로 대답했다.

“세희는 사부님을 찾으러 갔어요. 나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를 방해할 순 없잖아요.”

“좋아.”

진석이 대답했다.

“그 점은 내가 약속하지. 세희의 일에 나도 많이 참여하지 않겠어.”

진석이 이렇게 흔쾌히 승낙하는 것을 보자, 하영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두 번째.”

진석은 이어서 말했다.

“난 이미 MK를 인수했으니 내일 뉴스에 보도될 거야.”

‘인수?!’

하영은 멍해졌다.

‘부진석이 어떻게 MK를 인수한 거지?!’

‘유준 씨가 없다더라도, 정주원과 정홍준이 있는데!’

‘정창만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부진석이 어떻게 회사를 손에 넣은 거지??’

‘설마 또 고위층을 협박한 거야?!’

“내가 어떻게 인수했는지 궁금하지?”

진석은 가볍게 웃었다.

“정주원은 이미 죽었고 아무도 정홍준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마지막으로... 내 손에 유언장이 있거든.”

“당신이 왜 유언장을 가지고 있는 거죠??”

진석의 말에 하영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설마 부진석이 정창만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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