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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하영아.”

진석은 입을 열어 하영을 불렀다.

하영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몸을 돌려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뭐 하러 왔어요?”

진석은 차 옆에 서서 대답했다.

“학교로 데려다줄게.”

‘학교?’

하영은 시선이 순식간에 차가워지더니 바로 진석을 향해 걸어갔다.

결국 이곳은 회사였기에 하영은 직원들의 주의를 끌까 봐 많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하영은 차에 올라탔고, 진석 역시 자리에 앉자 즉시 엄숙하게 물었다.

“내가 학교에 가는 걸 어떻게 안 거죠? 학교에 아이들을 감시할 사람을 배치한 거예요?!”

진석은 차에 시동을 걸며 담담하게 말했다.

“감시하지는 않았어. 단지 경호원이 듣고 알려줬을 뿐이지.”

하영은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이게 감시가 아니라고요?! 아이들을 이렇게 대하면, 다른 학생들은 그들을 차별할지도 몰라요!”

“하영아,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진석이 설명했다.

“경호원은 단지 학교 앞을 지키고 있을 뿐이야.”

“그래요! 그럼 지금 나랑 같이 가는 이유가 또 뭐죠? 아이들은 당신이 한 짓을 다 알고 있는데, 그들 앞에 나타날 면목이 있는 거예요?! 아니면, 내가 아이들과 접촉하면 당신에게 무슨 불리한 일을 할까 봐 두려워서 그래요?!”

진석은 입을 오므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도 오늘 자신이 왜 갑자기 하영과 함께 학교에 가고 싶은 건지 잘 몰랐다.

그 두 아이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진석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진석은 확실히 그들의 능력이 신경 쓰였다.

그들은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능력이라면 실력이 대단한 해커를 아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학부모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진석의 머릿속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렸다.

‘만약 하영과 함께 가지 않는다면, 하영은 내 눈앞에서 사라질 거야.’

이런 불안한 느낌에 진석은 저도 모르게 Tyc를 찾아왔다.

그러나 그는 이런 이유를 말할 수가 없었다.

진석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하영은 차갑게 비아냥거렸다.

“앨리더러 나한테서 떨어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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