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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1화

[세준아, 엄마야.]

밥을 먹고 있던 세준은 갑자기 바지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가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냈는데, 낯선 번호로 온 문자인 것을 보고 얼른 클릭했다.

그리고 문자 내용을 보자, 세준이 손에 든 젓가락은 툭 하고 탁자 위에 떨어졌다.

이 소리는 희민의 시선을 끌었다.

“왜 그래, 세준아?”

세준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경호원을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냥 뉴스 하나를 봤을 뿐이야.”

희민은 영문을 몰랐다. 정말 뉴스를 봤다면 세준은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희민은 세준이 지금 말하기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세준은 작은 손을 떨며 하영의 문자에 답장했다.

[엄마... 몸은 좀 괜찮아요?!]

답장을 받자, 하영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괜찮아. 세준아, 너희들은 어때?]

[우리는 이미 진외할머니 집에 있어요. 핸드폰도 우리에게 돌려주었지만, 전에 쓰던 핸드폰에 감시 앱이 있을 것 같아서 몰래 새 것으로 바꿨어요.]

[응, 신중해서 나쁠 건 없지. 그 사람들은 너희들을 다치게 한 적 없어?]

[아니요, 그냥 많은 경호원들에게 감시를 당하고 있어요. 엄마, 앞으로 더 이상 자살하지 마세요.]

하영은 가슴이 조여왔다. 그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이미 엄청난 충격을 받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큰 상처를 입혔다.

하영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답장했다.

[미안해. 멍청한 엄마 때문에 너희들이 고생 많아.]

[괜찮아요, 엄마. 엄마만 무사하면 우리도 이제 안심할 수 있어요. 나와 희민이는 이미 이모에게 연락해서 컴퓨터를 준비해달라고 했어요.]

[우린 가능한 한 빨리 방법을 생각해서 부진석 아저씨의 범죄 증거를 찾고, 엄마를 구해낼 거예요!]

[이 일은 그리 쉽지 않으니 너무 경솔하게 움직이지 마.]

세준은 또 어떻게 경솔하게 움직일 수 있겠는가?

세준은 자신의 어머니가 아직 진석의 손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조심하고 또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다.

그러나 하영이 이렇게 말한 이상, 세준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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