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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3화

하지만 방심은 여전히 금물이었다.

‘아주머니가 바로 이 일을 부진석에게 알릴지 또 누가 알겠어.’

‘결국 부진석이야말로 아주머니의 고용주니까.’

‘이 모든 건 다 내기에 불과해...’

하영은 인간이 모두 탐욕스럽다에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다음 날 아침, 하루 종일 잠든 앨리는 그제야 어렴풋이 침대에서 눈을 떴다.

그녀는 무거운 머리를 안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하영이 이미 식탁에 앉아 아침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앨리는 하영을 바라보며 뭔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

‘난 줄곧 몸이 좋아서 잠을 자더라도 하루 종일 잔 적이 없는데. 심지어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어.’

‘이 여자가 나한테 무슨 약을 먹인 게 틀림없어!!’

앨리는 분노를 느끼며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하영에게 입을 열려고 할 때, 도우미 아주머니가 주방에서 나왔다.

“앨리?”

아주머니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몸은 좀 어때? 위층으로 먹을 것 좀 보내려고 했는데.”

앨리는 의혹의 눈초리로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아주머니는 손에 든 쟁반을 내려놓더니 손으로 앨리의 이마를 만졌다.

잠시 후, 아주머니는 손을 거두더니 웃으며 말했다.

“열이 내렸으면 됐네.”

앨리는 눈썹을 더욱 세게 찌푸렸다.

“그게 무슨 뜻이야?”

“어제 열이 40도까지 올라갔는데, 몰랐어?”

“내가?”

앨리는 멍해졌다.

“내가 열이 났다고?”

아주머니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휴식을 해가며 일해. 요즘 김제는 날씨가 좀 쌀쌀해서 감기에 걸리기 쉽거든.”

이 순간, 손바닥에 땀이 맺힌 하영은 눈을 들어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주머니가 뜻밖에도 뭔가를 알아차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심지어 하영을 위해 변명까지 하고 있었다.

‘내가 이긴 셈인가?’

잠시 후, 하영은 시선을 거두며 계속 밥을 먹었다.

앨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아주머니를 끌고 밖에 나갔다.

그녀가 물었다.

“어제 이 여자 어디로 나가지 않았어?”

아주머니는 식탁을 힐끗 바라보았다.

“아가씨는 아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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