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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도우미 아주머니는 눈을 실룩거리더니 일부러 무고한 표정으로 말했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거죠? 저도 단지 도우미일 뿐, 해야 할 일만 잘 해야 한다는 것 외에 다른 건 아무것도 모른다고요.”

하영은 옆에 있는 의자를 끌고 와서 앉았다.

그녀는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어떤 일을 하면 콩밥을 먹을 수 있는지, 그것부터 잘 알아야 해요. 내가 알기로는, 아주머니의 며느리가 줄곧 아주머니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그러다 정말 감옥에 들어가면 아주머니는 자신의 손자를 볼 기회가 더 있겠어요?”

아주머니는 놀라서 하영을 바라보았다.

“이런 일들을 또 어떻게 아신 거예요?”

“그건 상관할 바가 아니에요.”

하영이 말했다.

“앨리가 도대체 아주머니에게 무엇을 당부했는지만 알려줘요.”

아주머니는 침을 꿀꺽꿀꺽 삼켰고, 입을 오므리며 여전히 말하려 하지 않았다.

하영은 인내심을 가지며 말했다.

“말하기 어려운 이상, 나와 거래를 하죠.”

아주머니는 의혹의 눈빛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

하영은 주머니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이건 5천만 원인데, 그냥 내가 아주머니에게서 정보를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마찬가지고요. 나에게 정보를 하나 알려줄 때마다 난 그 정보의 중요성에 따라 아주머니에게 수표를 줄 거예요.”

아주머니는 책상 위의 수표를 보며 눈빛이 번쩍였다.

그녀의 감정을 포착한 하영은 입술을 구부렸다.

잠시 후, 하영은 계속해서 말했다.

“이 돈은 많지 않지만,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면, 아주머니의 며느리가 계속 아주머니를 무시할 수 있을까요? 듣기 거북하겠지만, 아주머니의 며느리가 또 어떻게 그런 아주머니를 집에서 쫓아낼 수 있겠어요? 이 나이에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아마 쉽지 않을 거예요.”

하영의 말에 아주머니는 가슴이 설렜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결정을 내렸다.

“아가씨, 솔직하게 말할게요. 앨리는 확실히 저에게 지시를 하나 내렸어요. 이 일에 관해서 저는 아직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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