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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5화

앨리는 불쾌함에 눈살을 찌푸렸다.

“선생님은 너에게 그렇게 높은 보수를 지불했으니, 너도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지 않겠어?”

말을 마치자, 앨리는 몸을 돌려 떠났다.

아주머니는 앨리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을 삐죽거렸다.

‘역시, 그들은 날 도구로 삼을 뿐이야!’

‘만약 아가씨가 경계심을 품고 날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때 가서 난 정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거야!’

아주머니는 손에 든 약제를 보더니 머릿속에서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30분 후, 아주머니는 우유를 들고 하영을 찾으러 갔다.

문이 열리자, 아주머니는 일부러 소리를 높였다.

“아가씨, 우유 좀 드세요.”

말이 끝나자, 아주머니는 즉시 주머니에 있던 물건을 하영에게 건넸는데, 위에 쪽지 한 장까지 있었다.

하영은 얼른 그것을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알았어요. 우유 이리 줘요. 방에 가져가서 마실 테니까.”

아주머니는 눈짓을 하며 말했다.

“아가씨, 그냥 여기서 다 마시면 안 될까요? 제가 설거지를 해야 해서요.”

하영은 얼른 알아차리며 욕실에 가서 우유를 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이때, 앨리의 방 문이 열릴 줄이야.

하영은 문에 기대고 있는 앨리의 모습을 언뜻 보고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짜증 나는 척하며 우유를 한 입에 다 마셨다.

앨리는 하영이 우유를 다 마신 것을 보고 차갑게 웃으며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

하영은 얼른 빈 컵을 아주머니에게 돌려주었다.

아주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안에 약이 없다는 것을 표시했다.

하영은 그제야 안심하고 문을 닫았다.

소파에 앉자, 하영은 쪽지와 약제를 꺼냈다.

쪽지에는 아주머니가 쓴 내용이었다--

[아가씨, 이 약은 앨리가 가져온 약인데, 그대로 아가씨에게 드릴게요. 그리고 저는 끓인 물을 다른 한 약병에 넣었어요.]

[약병은 공교롭게도 똑같으니 안심하세요.]

하영은 손에 든 약을 바라보았다.

잠시 생각한 후, 그녀는 주강에게 이 약을 찍어 보냈다.

그리고 몇 분 만에 주강이 바로 답장을 보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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