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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1화

하영은 잘 자라고 답장을 보낸 뒤,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계획을 하기 시작했다.

‘직접 아주머니를 찾아가는 건 불가능해. 앨리는 경계심이 많으니 틀림없이 우리의 대회를 엿들을 거야.’

‘그럼 앨리가 모르는 상황에서 아주머니를 찾아가야 하지.’

하영은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마침내 방법을 하나 생각해냈다.

그녀는 다시 핸드폰을 들어 소희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희원아, 수면제 좀 사다 줄래?]

소희원은 아주 빨리 답장을 했다. 그녀는 많이 놀란 모양이었다.

[또 자살하려고요?!]

하영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런 거 아니야. 쓸데가 좀 있어서 그래.]

[자살하는 것만 아니면 돼요. 오늘 저녁에 가서 지난번 언니랑 만난 그 구석에 놓을 테니까 시간 내서 가져가요.]

하영은 생각을 하다가 또 하나의 문자를 보냈다.

[참, 희원. 며칠 전에 내가 우리 엄마 산소에 찾아갔을 때, 오빠를 본 것 같아.]

소희원은 말문이 막힌 듯 한참 뒤에야 답장을 했다.

[며칠 전에요? 잘못 본 거 아니에요?? 그 사람 얼굴은 봤어요??]

[그냥 뒷모습만 봤을 뿐이야. 오빠 말고 또 누가 우리 엄마 무덤 앞에 서 있겠어?]

[그러니까 그 사람은 우리 오빠일 수밖에 없어. 그리고 난 아주 확실하게 봤고. 하지만 쫓아갔을 때, 그 사람은 이미 사라졌어.]

[설마 망상증에 걸린 거예요?]

[언니, 비록 이것은 확실히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예준 오빠는 아직 실종된 상태라고요.]

하영은 재빨리 타자했다.

[실종된 상태일 뿐, 죽은 게 아니잖아!]

[됐어요, 어떻게 생각하든 언니 마음대로 해요. 오늘 잊지 말고 약 가지러 가요.]

하영도 자신이 더 이상 따져봐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간단하게 응답한 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다음날, 토요일.

하영은 일찍 일어나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앨리는 도우미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하영이 내려오는 것을 보자, 앨리는 순식간에 입을 다물더니 접시를 들고 주방으로 걸어갔다.

하영이 자리에 앉자,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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