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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화

앨리가 물었다.

“방울약이죠?”

주민이 대답했다.

“맞아, 아주 작은 방울약 한 병이야. 그 사람은 매번 2밀리리터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어.”

“맞습니다, 사모님. 매일 2밀리리터만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그 양을 초과하면 약효가 너무 빨리 발작할 수 있기에 선생님에게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응, 알았어. 그때 가서 약을 줄 테니까, 강하영은 너한테 맡길게.”

“네, 사모님.”

말을 마치자, 주민은 전화를 끊었다.

옆에 있던 경호원이 주민을 바라보았다.

“아가씨, 왜 거액을 들여 한 병 더 샀다고 말하지 않으신 겁니까?”

주민은 경호원을 힐끗 보았다.

“몇천만 원이 무슨 큰돈이야. 그리고 이런 약을 남겨두면 또 다른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금 즉시 모레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예약하겠습니다.”

“응.”

이와 동시,

세준과 희민은 앨리와 주민의 대화를 들은 후, 즉시 이 일을 하영에게 알려주었다.

문자를 본 하영은 가슴이 떨렸다.

‘주민이 돌아오면 난 더 이상 마음 놓고 지낼 수가 없을 거야.’

‘도대체 어떻게 해야만 그 약을 먹는 것을 피할 수 있을까?’

이리저리 생각하다, 하영은 아래층의 아주머니를 떠올렸다.

‘주민이라면 틀림없이 아주머니더러 이 약을 내가 먹는 음식에 넣으라고 할 거야.’

‘난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마침 세준에게서 또 다른 문자가 왔다.

[엄마, 부진석 아저씨한테 더 이상 앨리를 엄마 곁에 두지 말라고 할 수 없어요?]

[이 일은 분명히 그 남자의 계획이기도 하니 어떻게 앨리를 내 곁에서 떼어낼 수가 있겠어?]

[일단 떠보는 건 어때요? 만약 부진석 아저씨의 계획이 아니라면, 아마도 엄마의 제의에 동의할 거예요.]

하영은 이 문자를 보더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

[꼭 그렇지는 않아. 부진석은 경계심이 너무 많거든.]

[그리고 앨리를 전근시켜도 도우미 아주머니가 있잖아. 심지어 경호원까지 있고.]

세준은 걱정을 금치 못했다.

[그럼 엄마에게 다른 생각은 없는 거예요? 지금 위험이 닥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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