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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현욱이 말했다.

“알았어. 인나 씨랑 상의해 볼게.”

“음.”

아파트로 돌아온 현욱은 한참 고민한 후에야 인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바빠요?]

잠시 후, 인나가 답장했다.

[아니요. 무슨 일 있어요?]

[응, 부진석이 곧 주민을 감옥에서 꺼낼 거예요.]

이 문자를 본 인나는 멍해졌다.

씁쓸함과 분노가 마음속에 뒤엉켰고, 더 이상 문자를 보낼 마음이 없는 인나는 직접 현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욱은 바로 받았다.

인나는 엄숙하게 물었다.

“이 일을 어떻게 안 거예요?”

“하영 씨가 말해줬어요. 인나 씨는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해요?”

“만약에!”

인나는 휴대전화를 꽉 쥐었다.

“만약에 부진석이 정말 주민을 석방했다면, 난 절대로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현욱은 잠시 침묵한 뒤, 기범이 한 말을 인나에게 말했다.

“인나 씨, 난 당신을 보호할 수 있지만, 의외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지금은 오직 여론만이 인나 씨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고요.”

“그럼 자폭해요!”

인나가 말했다.

“어차피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난 남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관없어요! 주민이 대가를 치르기만 하면 되니까! 그리고... 부진석도!”

현욱은 눈동자를 굴렸다.

“내가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대신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어서.”

“아니요, 현욱 씨가 주민을 감옥에 잡아넣은 사람이니까요. 당신이 최선을 다했다는 거 나도 알아요.”

“그리고 이 일도 나 자신이 조심스럽지 못한 탓이에요.”

현욱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만약 부진석이 주민과 결혼을 한다면, 부진석은 절대로 인나 씨가 주민을 상대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거예요.”

“그렇다고 날 죽이겠어요?!”

인나가 말했다.

“이 일이 얼마나 심각한데, 김제에서 자리를 잡고 싶으면 부진석은 섣불리 행동하지 않을 거예요!”

“그럼 돌아오기로 결정한 거예요?”

“나는 돌아갈 거지만 아직은 아니에요. 주민에게 복수하려면 계획을 짜야 하는데, 지금은 그 계기를 찾아야 해요. 특히 복수를 하려면 침착하게 움직여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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