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60화

[회사 쪽은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저희 모두 원래의 계획대로 일을 잘 하고 있고, 분기 보고서는 직접 회사에 오셔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부사장님이 이렇게 떠나서 정말 안타깝지만, 사장님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소정은 또 사진 한 장을 보냈다. 그것은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캐리의 사무실에 흰 국화를 놓은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보자, 하영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눈물이 휴대전화에 떨어지자, 하영은 가볍게 닦은 후, 소정에게 답장했다.

[떠나지 않고 기다려 줘서 고마워. 나 내일 회사로 나올 거야.]

하영은 이 문자를 회사의 단톡방에도 보냈다.

순간, 직원들은 난리도 아니었다.

[사장님! 몸은 좀 괜찮으세요?! 실검 보고 깜짝 놀랐어요!]

[사장님, 무사히 돌아오셔서 정말 기쁩니다!]

[사장님, 이번 달 매출량이 또 최고점을 찍었어요! 지금 사장님과 함께 축하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들이 관심이 담긴 문자를 보면서 하영은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그들은 마치 미리 상의한 것처럼 그 누구도 하영의 슬픔을 들추어내지 않았다.

단톡방에서 나온 하영은 계속 가른 문자를 확인했다.

인나의 문자가 나타났다.

문자는 많지만 모두 며칠 전에 보낸 것이었다.

인나는 거의 몇 시간에 한 번 씩 문자를 보냈는데, 하영의 기분과 몸 상태에 대해 물어보았다.

하영은 지금 바로 인나에게 답장하고 싶었지만, 이 휴대폰에는 틀림없이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일을 대비해서 하영은 답장을 하지 않았다.

계속 아래로 뒤져보자, 하영은 자신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세 글자를 발견했다- 유준 씨.

하영은 숨이 멎은 채 유준이 보낸 문자를 확인했다.

유준의 문자는 많지 않았지만, 오히려 온갖 감정과 하영을 향한 죄책감을 포함하고 있었다.

[하영아, 약혼식에 나타날 수 없어서 미안. 돌아가면 꼭 보상해 줄게.]

[너 지금 화가 많이 난 데다 나 때문에 엄청난 실망을 느꼈다는 거 다 알아. 기분 좀 좋아지면 바로 나에게 답장해줘.]

[예준이 그러던데, 너 입원했다며? 괜히 자신의 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