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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4화

세준은 휴대전화를 받았다.

[엄마, 내일 이모에게 그 앱을 보낼 방법을 찾아보라고 할게요. 꼭 조심하세요.]

[그래, 너희 둘 요즘 밥 잘 먹고 있어? 세희에게 무슨 소식 없고?]

세준은 세희가 보낸 사진을 하영에게 보냈다.

사진 속 세희의 셀카를 보며 하영은 멍해졌다.

그녀는 얼른 세준에게 답장했다.

[세희 지금 김제를 떠난 거야?]

세준은 영문을 몰랐다.

[아닐 걸요, 세희는 우리에게 김제를 떠났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세희는 방에 앉아서 찍은 것인데, 그 방은 노지칠이 전에 지내던 방과 많이 달랐다.

하영은 다급히 말했다.

[세준아, 세희 번호 좀 알려줘.]

얼마 지나지 않아, 하영은 세희의 번호를 받았다.

그녀는 처음으로 세희의 핸드폰 번호를 안 것이었다.

전에 유준이 말한 적이 없는 데다, 세희 자신도 하영에게 말한 적이 없었다.

세희의 핸드폰 번호를 받은 후, 하영은 얼른 세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세희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그 익숙하고 앳된 목소리가 하영의 귀에 들려왔다.

하영은 세희에 대한 그리움을 참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세희야, 엄마야.”

세희는 눈을 부릅떴다.

“엄마?! 엄마 핸드폰 되찾은 거예요!”

“그래. 세희야, 엄마가 궁금한 게 있는데, 너 지금 어디야?”

하영이 물었다.

“북방에요!”

세희는 재빨리 대답했다.

“할아버지가 날 데리고 할아버지 고향으로 갔어요! 엄마, 이 마을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있는데, 다들 세희에게 엄청 잘해 줘요. 그리고 이쪽의 아저씨들, 이모들도 세희를 아주 예뻐하시고요...”

세희의 재잘거리는 말소리에 하영은 마침내 마음이 놓였다.

마지막에 이르러 세희는 목이 메기 시작했다.

“재미있고 맛있는 것도 많지만, 세희는 엄마와 오빠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

하영은 눈시울을 붉혔다.

“세희야, 엄마도 네가 너무 보고 싶어. 오빠들도 마찬가지고. 그러나 우린 이미 선택을 했으니, 끝까지 견지해야겠지? 할아버지 말씀을 잘 듣고 있어. 집이 그리우면 엄마가 직접 데리러 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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