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72화

주민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렇게 애써 진정을 되찾은 후에야 주민은 앨리를 바라보았다.

“널 원망하진 않아. 결국 너도 진석 씨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니까.”

“사모님, 지금 시간 있으십니까? 잠깐 얘기 좀 하고 싶은데.”

10분 뒤, 앨리와 주민 두 사람은 카페에 앉았다.

앨리는 바로 입을 열었다.

“오늘 이곳까지 찾아오신 이유는 틀림없이 선생님과 강하영의 일을 아신 거겠죠?”

주민은 아픈 이마를 비볐다.

“응.”

“그럼 선생님은 이 일을 아시는 겁니까?”

앨리가 물었다.

주민은 고개를 저었다.

“이 일은 진석 씨에게 말할 필요 없어. 그러니 비밀로 해줘.”

“사모님, 이 일을 그대로 넘어가시려는 겁니까?”

“그렇지 않으면?”

주민은 화를 참으며 말했다.

“나와 진석 씨의 감정은 강하영과 진석 씨보다 훨씬 못하거든. 진석 씨가 만약 오늘 이 일을 알게 된다면, 틀림없이 날 원망할 거야!”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저도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앨리가 말했다.

“사모님, 지금 강하영을 제거할 방법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선생은 지나치실 정도로 강하영을 봐주고 있으니, 하루빨리 그 여자를 제거하지 않으면, 선생님의 마음은 하루도 안정될 수 없을 겁니다. 선생님은 아직 최종 목적을 달성하지 않으셨으니 사모님은 선생님의 날카로운 칼이 되어 선생님의 길을 가로막는 모든 사람들을 해결하셔야 합니다.”

“앨리야, 말은 참 쉽지.”

주민은 앨리가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앨리가 말한 대로 한다면, 진석 씨에게 들키는 순간, 난 모든 책임을 면하기 어렵겠지.’

‘그리고 내가 파혼을 당했단 소식이 퍼지면, 난 김제 모든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거야!’

‘심지어 우리 가문조차도 나 때문에 온갖 체면을 잃을 거야.’

앨리가 말했다.

“그것은 확실히 어렵지만, 방법을 바꾸면 되지 않겠습니까?”

“앨리, 너도 강하영이 진석 씨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이상, 왜 스스로 그 여자를 해결하지 않는 거지? 난 바보가 아니니 너도 네 마음대로 날 지휘할 생각하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