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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얼마 지나지 않아, 소희원은 답장을 보냈다.

[지금 날 난처하게 하려는 거예요??]

[앨리가 내 옆에 있으니 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가 없어.]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내 동창에게 연락할 방법 좀 생각해 볼게요.]

[부탁할게.]

[그럼 수고비라도 줘야죠!]

하영은 웃으며 답장을 했다.

[그래, 계좌번호 보내줘.]

소희원은 즉시 하영에게 계좌번호를 보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소희원은 하영이 입금해준 천만 원을 받았다.

‘천만 원을 이렇게 쉽게 입금해 주다니.’

소희원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렇게 많이 달라고 한 적은 없는데...]

[넌 내 사촌 동생이야. 그리고 그동안 줄곧 시간을 내서 부진석까지 미행하고 날 도왔으니 이 정도는 받아야지.]

[내가 당신의 돈에 넘어갈 것 같아요? 나한텐 이런 수법 안 먹혀요!]

하영은 이 문자를 보며 담담하게 웃었다.

소희원은 츤데레한 성격이라 말을 항상 듣기 싫게 하지만, 최근에 일어난 일을 통해 하영은 그녀가 꽤 믿을 만한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준이 죽은 것은 하영에게 있어 괴로운 일뿐만 아니라 소희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소희원은 여전히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었으니 이는 그 누구보다도 대단했다.

사흘 후, 하영은 회의를 마치자마자 소희원의 문자를 받았다.

그녀는 사무실 문을 힐끗 보더니 문자를 클릭했다.

[앨리가 한 말을 번역한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요 며칠 누군가 BHN-37 약제를 가지러 갈 거야. 그때 그 사람은 내 이름을 말할 것이고, 너희들은 바로 약을 그 사람에게 줘.]

[이건 내 마지막 요구야. 너희들은 나에게 갚을 빚이 있으니 약제 하나로 맞바꾸는 건 지나친 요구가 아니잖아?]

[해독약은 필요 없어.]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난 아주 잘 알고 있어. 너희들은 그때 주민이란 아가씨에게 맡기면 돼. 더 이상 쓸데없는 말 할 필요 없어.]

이것을 본 후, 하영은 등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앨리는 주민을 언급했어.’

‘두 사람은 손을 잡아서 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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