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65화

“그래, 큰 변고를 당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버텼구나.”

하영은 코를 훌쩍거렸다.

“선생님, 저 아이 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어요...”

노지칠은 한숨을 쉬었다.

“사람이라면 이 세상의 신맛과 단맛을 전부 느껴봐야 하지. 고생 끝에 자연히 낙이 찾아오지 않겠느냐. 어떤 일들은 나도 많이 털어놓기가 불편하구나. 하지만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네가 잘 모르는 일이 꼭 나쁜 게 아니란 거야.”

노지철의 말을 듣자, 하영은 마음속이 많이 복잡했다.

‘고진감래? 그것 또 무슨 뜻이지?’

‘유준 씨를 잊으면 앞으로의 생활도 그리 힘들지 않다는 말인가?’

‘내가 잘 모르는 일. 그건 또 무엇일까?’

비록 정확히 알아내진 못했지만, 하영은 여전히 노지철에게 감사를 표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방금 세희가 학비에 관한 것을 언급했는데, 그때 가면 제가 돈을 세희의 계좌로 입금할게요.”

“내가 세희의 사부님인 이상, 그렇게 따질 필요 없다. 나에게 아들도 딸도 없으니, 네가 개의치 않는다면, 난 이 아이를 내 손녀로 삼고 싶군.”

“당연할 말씀을요.”

하영은 웃으며 말했다.

“세희를 예뻐하시다니, 그것은 세희의 복이죠.”

“그러나 이 아이는 혼자 이 길을 걸어야 해.”

노지철이 말했다.

“네, 저도 알아요. 그럼 세희를 잘 부탁하겠습니다.”

“세희 엄마, 악을 행하는 자는 나쁜 결과를 얻고, 선을 행하는 자는 좋은 결과를 얻을 거야. 이것만 명심해라.”

하영은 멈칫했다.

노지철은 하영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을 내려놓은 후, 하영은 노지철의 말을 한참 동안 궁리했다.

‘내가 나쁜 사람을 상대하더라도, 그들에게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고 일깨워 주시는 건가?’

‘그럼 복수는 악행이라 할 수 있을까?’

저녁, 주씨 가문에서.

진석은 주씨 가문의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은 뒤, 정원에 나와서 바람을 쐬었다.

나온 지 얼마 안 되자, 주민도 따라 나왔다.

그녀는 진석의 곁에 앉으며 말했다.

“난 당신의 은혜 때문에 이 약혼에 동의한 거예요. 하지만 인생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