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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7화

여기까지 생각하자, 진석은 깜짝 놀랐다.

‘이 순간, 내가 왜 하영이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심지어 하영과 같이 있을 때의 장면을 떠올리다니?’

‘설마 하영에게...’

‘감정이 있을 리가 없어!’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

생각하면서 진석은 바로 일어나 방을 나섰다.

침실 안, 주민은 아직 진석을 분석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다시 돌아온 진석을 바라보며 멍하니 입을 열었다.

“진석 씨...”

진석은 침대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서 주민의 팔을 잡더니 자신의 품으로 잡아당겼다.

그리고 주민의 턱을 쥐며 고개를 숙이고 키스를 했다.

이렇게 하면 할수록 진석의 머릿속에는 하영의 모습이 더욱 뚜렷해졌다.

그는 호흡이 점점 심해졌고, 주민을 키스하는 동작도 더욱 거칠어졌다.

‘뭘 해도 좋으니까 절대로 하영을 생각하면 안 돼!’

새벽 세 시.

하영은 핸드폰 진동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어 전화하는 사람을 확인했다.

소희원인 것을 보고, 하영은 전화를 받았다.

“지금 별장 동남쪽에 있는 구석으로 와요. USB 줄 테니까.”

하영은 그 말을 듣고 바로 졸음이 사라졌다.

그녀는 재빨리 일어나 이불을 들추며 말했다.

“알았어, 지금 내려갈게.”

“응, 걱정하지 마요. 세준 그들이 이미 확인했는데, 밖에 경호원 없어요.”

소희원이 일깨워 주었다.

“응, 알았어.”

슬리퍼를 신은 후, 하영은 가장 빠른 속도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살금살금 뒷문을 연 다음 바로 동남쪽 구석으로 찾아갔다.

그곳을 접근하자, 하영은 소희원이 검은색 운동복을 입은 채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은 것을 보았다.

하영이 소희원 앞으로 걸어가자, 소희원은 바로 USB를 하영의 손에 쥐여줬다.

소희원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됐으니까 스스로 안전에 주의해요. 나 먼저 갈게요.”

하영이 감사를 표하려 하자, 소희원은 또 한마디 덧붙였다.

“참, 나 줄곧 부진석을 따라다녔는데, 오늘 밤 주민이 그 남자의 별장에 들어가는 거 봤어요.”

“나...”

“할말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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