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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9화

“네, 엄마.”

세준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엄마, 나랑 희민이는 학교에 가고 싶은데. 부진석 아저씨 좀 설득해줘요”

하영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그동안 너희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거야?”

“네, 병원에서 돌아온 후, 나와 희민이, 그리고 할머니는 별장에서 나간 적이 없었어요.”

“알았어.”

하영이 말했다.

“이따 바로 전화해볼게.”

“좋아요.”

전화를 끊은 후, 하영은 가장 먼저 진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진석은 주민을 데리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고르고 있었다.

휴대전화가 울린 순간, 주민의 시선은 진석의 휴대전화에 떨어졌다.

그러나 진석의 동작이 매우 빨랐기에 주민은 단지 발신자의 이름이 두 글자란 것밖에 보지 못했다.

전화를 받은 후, 진석은 주민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바로 한쪽으로 걸어갔다.

“아가씨?”

판매원은 웃으며 물었다.

“이 반지도 꽤 예쁜데, 한 번 착용해 보실래요?”

주민은 시선을 돌려 판매원을 향해 억지로 웃었다.

“잠깐만.”

“네.”

다른 한편.

하영은 직접 진석에게 말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야 하는데, 왜 계속 집에 가둔 거죠?”

“이 일을 깜박했군. 이따 사람을 안배하여 아이들 등하교 시키라고 할게.”

하영은 참을성 있게 물었다.

“도대체 언제 내 아이들을 아크로빌로 데려다줄 거예요?”

“때가 되면.”

진석이 대답했다.

“난 아직 일이 좀 있어서...”

“진석 씨, 누구랑 얘기하는 거예요?”

진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민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석은 그녀를 한 번 보더니 핸드폰에 대고 말했다.

“일단 끊어.”

핸드폰을 내려놓은 후, 진석은 담담하게 주민을 바라보았다.

“다 골랐어요?”

주민은 진석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진석 씨, 방금 누구랑 통화한 거예요? 설령 우리 사이에 감정이 없다 하더라도, 난 당신이 내게 뭐 숨기는 거 없었으면 좋겠어요.”

진석의 눈동자는 여전히 담담했다.

“강하영 씨요.”

“강하영?!”

주민은 눈을 부릅떴다.

“우인나 친구? 그 여자와 어떻게 안 사이죠?!”

진석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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