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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주씨 가문이 만약 부진석을 도와주려 한다면, 난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거야!”

현욱은 노발대발했다.

“넌 확실히 끼어들 수 없어.”

기범은 한숨을 쉬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넌 어떻게 할 건데?”

기범은 현욱에게 되물었다.

“그들이 만약 부진석과 손을 잡는다면, 난 주씨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키겠어!”

현욱이 말했다.

“그거 잊지 마. 난 아직 주민이 한 그 더러운 짓을 공개하지 않았잖아!”

“안심해, 주씨 가문은 틀림없이 그 영향을 받지 않을 거야.”

“왜?”

현욱은 안달이 났다.

“주민은 그 집안의 손녀잖아!”

“너 벌써 깜박한 거야? 주민은 잡혀가기 전에 주씨 가문과 관계를 끊겠다고 했잖아. 네가 이 사실을 내놓으면, 주씨 가문이 정말 영향을 받을 것 같아?”

“그럼 부진석은 또 어떻게 주씨 가문을 이용하려는 거지??”

기범의 표정은 무거워졌다.

“사람 속을 모르니까.”

“주씨 가문이 설령 주민과 선을 그었다 하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주민을 봐서 부진석을 도와줄 수 있다, 이거야?”

“맞아!”

기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주민은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잖아!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이지! 그들은 부진석에게 잘해주면 부진석이 주민에게 잘해줄 수 있다는 이치를 모르진 않을 거야!”

여기까지 말하자, 기범과 현욱은 갑자기 눈을 마주쳤다.

“헐!!”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부진석 지금 주민과 결혼하려는 거야!!”

기범은 몸을 떨었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 현욱아, 주민은 부진석의 손을 빌려 너한테 복수를 할지도 몰라!!”

“난 아직 분풀이를 다 하지 못했는데, 주민이 무슨 면목으로 날 찾아와?!”

현욱은 화가 나서 눈을 부라렸다.

“왜 면목이 없겠어?”

기범이 말했다.

“넌 주민을 그렇게 매정하게 대했으니, 주민은 그 때문에 원한을 품을 수도 있잖아?”

현욱은 순간 말문이 막혔고 더 이상 숨을 쉬지 못할 것만 같았다.

“인나 씨에게 말할지는 네가 결정해.”

기범은 쯧쯧 소리를 냈다.

“먼저 주민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부터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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