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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소희원이 대답했다.

“알았어. 두 사람 어떻게 만나게 해야 할지를 생각할 시간 좀 줘.”

“네, 그럼 이모 답장 기다릴게요.”

전화를 끊은 후, 세준과 희민은 세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희민은 작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세희야, 정말 결심한 거야?”

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결심했어. 세희도 모두를 돕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

희민이 계속 물었다.

“이번에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데. 세희야, 좀 더 생각 좀 해보지 않을래?”

“아니야, 희민 오빠.”

세희는 빨갛게 달아오른 작은 코를 훌쩍이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세희도 강해지고 싶어.”

“하지만...”

“됐어, 희민아!”

희민은 계속 말하려 했지만 세준이 문득 입을 열었다.

세준은 작은 입술을 오므리며 시선은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냥 가게 내버려둬!”

희민은 약간 화난 듯 세준을 바라보았다.

“세준아, 세희도 겨우 다섯 살이야.”

“설 쇠면 여섯 살이지!”

세준은 별안간 고개를 돌려 희민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우리 두 사람도 여섯 살이고!”

희민은 계속 설득하려 했다.

“세준아, 그래도 세희는 동생이잖아...”

“결국 우리 두 사람이 쓸모가 없는 거잖아?!”

세준은 작은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우리에게 능력이 있었다면 세희도 우리를 떠날 필요가 없었겠지!”

희민은 자책에 눈을 드리웠다.

세희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세준 오빠, 지금 내 결정에 화 난 거 다 알아. 하지만 나도 스스로 강해지고 싶단 말이야.

오빠들은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세희는 그런 오빠들 뒤에 숨고 싶지 않아. 나도... 엄마를 보호하고 싶어. 우리에겐 이제 엄마밖에 없잖아...”

세희는 말하면서 다시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세희도 떠나고 싶지 않았고, 예전처럼 엄마의 품에 숨어 실컷 떼를 쓰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세희는 정말 슬펐다.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자신 때문에.

세준은 분개하며 이를 악물었다.

“알았으니까 계속 이 일을 강조할 필요 없어!!”

세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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