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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그래.”

강가에서.

구조 대원은 두 소녀가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고 여기에 남아 심지어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것을 보고 자신의 도시락을 건넸다.

소희원은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받았지만 주희는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구조 대원은 주희를 설득하려 했다.

“아가씨, 뭐라도 좀 드세요. 여기에 꽤 오래 서 있었잖아요. 이러다 체력이 다 떨어지시겠어요.”

주희는 눈동자를 움직이더니 목소리가 쉬었다.

“새로운 소식 있나요?”

구조 대원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은 없어요.”

주희는 실망을 느끼며 눈을 드리웠다.

“알았어요.”

그녀는 몸을 돌려 구조 대원의 도시락을 받으려 할 때, 갑자기 몸이 휘청거렸다.

그리고 바닥에 세게 넘어졌다.

구조 대원은 깜짝 놀라 잽싸게 기절한 주희를 부축했다.

소희원도 벌떡 일어서더니 얼른 앞으로 다가갔다.

“빨, 빨리 119 불러요!”

30분 후, 주희는 병원에 실려갔고, 소희원도 따라서 응급실에 들어갔다.

일련의 검사를 마친 후에야 의사는 소희원에게 주희는 과로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 혼수상태에 빠진 거라고 알려주었다.

소희원은 의사에게 병실 하나를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주희가 쉬는 동안 그녀는 다른 병상에 누워 잠깐 눈을 붙였다.

십여 분 후, 신경이 곤두서 잠을 이루지 못한 소희원은 아예 일어났다.

눈을 감으면 소희원의 머릿속에는 캐리의 죽은 모습과 예준의 모습으로 가득했다.

소희원은 코끝이 찡해지더니 휴대전화를 꺼내 소진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송유라와 하영의 상황을 알고 싶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소희원은 피곤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빠, 엄마는 좀 어때요?”

소진호는 말투가 고단했다.

“희원아, 난 네 엄마를 보지 못했어.”

소희원은 멈칫했다.

“못 봤다뇨?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소진호는 자신이 본 상황을 소희원에게 알려주었다.

소희원은 멍해졌다.

“부진석이 한 짓이죠?! 그 사람은 왜 엄마까지 가두려는 거죠?!”

“아직은 잘 모르겠어.”

“그래서 우리는 지금 유준 오빠가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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