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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장

“잠깐만!”

서은아는 갑자기 그 남자를 불러세운 뒤 휴대폰을 꺼내 카메라를 켰다.

“이렇게 멋진 장면은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 모든 사람이 반복해서 볼 수 있도록 해야 죠.”

“서은아 씨, 당신의 불행한 처지를 동정하지만, 당신은 호락호락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독하네요. 탄복해요!”

차설아는 더는 발버둥 치지 않고 하늘의 뜻을 따르려 했다.

두렵지는 않았으나 유감이 많았다. 많은 일을 말하지 못한 채 이렇게 헛되이 죽게 되니 아마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네 모습을 보니 여전히 내키지 않아 하니 내가 다른 일도 알려줄게요.”

서은아는 카메라로 초라한 차설아의 모습을 찍으면서 차분하게 말했다.

“도윤 씨가 왜 당신이랑 사랑하면서 갑자기 헤어지고는 나와 함께 있었는지 아세요?”

차설아는 쌀쌀하게 웃으며 불쌍한 눈빛으로 서은아를 바라보았다.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이 순간에도 사랑을 생각하세요? 왜일까요? 아마 당신과의 죽마고우 같은 사랑에 깊이 빠졌기에 나와 헤어졌겠죠.”

“쯧쯧쯧, 내가 감히 차설아의 질투를 받다니! 그런데... 안타깝게도 난 그런 능력이 없어요.”

서은아는 깊게 한숨을 내쉬며 실말을 했다.

“도윤 씨가 불쌍해요. 목숨 걸고 지킨 여자가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차설아는 표정이 굳어졌다. 그녀는 예사롭지 않음을 알아차리고는 침착하게 물었다.

“무슨 뜻이에요?”

“도윤 씨가 나와 3개월 동안 연애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서씨 집안과 계속 협력하기 위서가 아니에요. 솔직히 도윤 씨는 서씨 가문에서 성씨 가문을 구할지, 심지어 성대 그룹이 파산할 수 있는지는 조금도 관심이 없어요. 그가 유일하게 신경 쓰는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당신뿐이에요.”

서은아는 차설아가 이미 죽어가는 사람이기에 어떤 일은 알아도 상관없을뿐더러 더 큰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 남김없이 모든 일을 있는 대로 말했다.

“나는 3개월 전에 익명으로 된 영상을 받았어요. 이 영상에는 당신이 어떻게 임채원을 살해했는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어요. 이 영상을 경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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