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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성도윤은 차설아의 이상함을 눈치챘다.

“왜 그래?”

“아니야, 그냥 오래 엎드려 있어서 발에 쥐가 났어.”

차설아는 불편함을 애써 참으며 다시 조수석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반드시 신중해야 한다. 절대 성도윤이 임신 사실을 알게 해서는 안 된다.

집으로 돌아온 차설아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파에 누워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꺼내 배경수에게 전화했다.

“빨리 우리 집에 와. 나 병원에 좀 데리고 가!”

배경수는 20억 원 호가의 슈퍼카를 몰고 가장 빠른 속도로 차설아를 인근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일련의 검사를 마친 후, 차설아는 병상에 누워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 바삐 돌아치던 배경수는 이 모든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고, 잘생긴 얼굴에는 초조함이 가득했다.

예를 들어, 차설아가 왜 산부인과에 와서 진료받으려 하는지.

검사 결과가 나오자, 배경수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네? 임신 6주라고요?”

의사는 안경을 밀며 차설아와 배경수에게 말했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가 아주 약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부모가 태아를 잘 보호해 주셔야 해요.”

“검사 결과를 보면 유산 조짐이 보이지만 큰 문제는 없어요. 며칠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서 산소를 좀 마시면 나을 듯합니다.”

아이가 무사하다는 말을 들은 차설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네, 감사합니다.”

간호사는 차설아에게 산소 호흡기를 달고 몇 마디 당부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병실에는 차설아와 배경수 두 사람만 남았다.

배경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황급히 물었다.

“보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며칠 안 본 사이에 아이까지 생겼어? 애 아빠는 누구야?”

차설아는 어이가 없었다.

“누구겠어?”

배경수는 바로 알아차리고 화가 나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빌어먹을. 성도윤, 이 망할 인간. 어떻게 보스를 임신시키고 또 내연녀를 데리고 와서 이혼을 강요해? 사람을 괴롭혀도 정도껏 해야지!”

“우리를 만만하게 보는 거야? 내가 당장 가서 따질 거야!”

배경수가 노기등등하여 성도윤을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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