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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

차설아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

방금 그녀가 오가미 히가시노무라 이치한테 무엇을 도와 달라고 했더니 이젠 성진이 자기더러 도와달라고 하니...

아무것도 제대로 건진 게 없네?

"뭐? 합리한 지 보고 너무 이상한 거면 안 도와줄 거야!”

차설아는 재삼 고민하다가 타협을 택했다.

성도윤 덕분에 차설아의 한계는 점점 더 치솟고 있었다.

"긴장하지 마요, 내가 어떻게 감히 당신을 협박해, 내가 그런 사람처럼 보여요?”

"어, 평소에도 정상인 같지는 않아.”

차설아는 이 녀석이 예전에 얼마나 무서웠는지 잊지 않았다.

지금은 잠시 한배를 탔으니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 뿐이지 그녀가 그를 인정했다는 뜻은 아니다.

성진은 마지못해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당신 마음속에서 나의 이미지는 씻을 수 없는 것 같은데 나는 오늘 정말 나쁜 마음이 없어요...”

"그럼 말해 봐, 나한테 뭘 바라는 거야?”

"아무 생각 말고 나랑 고기 한 끼만 잘 먹으면 돼.”

여기까지 말한 성진은 잘 구운 고기 한 조각을 소스에 찍어 차설아 앞에 놓인 작은 그릇에 담으며 물었다.

"먹어봐, 정말 맛있어.”

"그게 다야?”

"어, 다야.”

"그래, 그럼 해볼게.”

차설아는 마침내 젓가락을 들어 남자가 집어 준 소고기를 입에 넣었다.

그 한입에 그녀는 마치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연 것 같았다.

"와, 이거, 이거 너무 맛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을 수가 있어. 내가 먹어본 고기 중 가장 맛있어!”

차설아는 바로 또 다른 고기 조각을 집어 입에 넣었다.

"이 국이 더 기가 막히네, 카스도 있었으면 더 대박이었겠는데.”

성진은 차설아의 반응에 만족해하며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추천했다.

"흑흑, 맛있네, 맛있어!”

차설아는 이미 그칠 줄 모르고 고기와 맥주를 번갈아 마시며 말할 틈도 없었는데 자연히 성도윤의 그 하찮은 일들도 까맣게 잊어버렸다.

"고기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없다니깐, 한 끼로 해결할 수 없으면 두 끼를 먹으면 되지!”

성진은 조용히 차설아를 즐겁게 바라보며 입가에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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