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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차설아와 남자의 DNA는 99.1%로 일치했는데 두 사람은 확실한 친남매였다.

"와... 너무 신기한데!”

감정서를 든 그녀는 가늘고 긴 손가락이 떨리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고 심장은 너무 설레서 두근두근 뛰었다.

"동생아, 이제 믿어야지? 나는 정말 너의 오빠야. 친오빠라고.”

차성철은 비교적 평온한 모습으로 차설아 앞에 다가와 두 손으로 여인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드디어 우리가 서로를 만났어! 얼굴이나 자세히 보자.”

그는 부드러운 눈매로 차설아를 유심히 바라보며 마치 또 다른 자신을 바라보는 듯했는데 금방이라도 눈에서 꿀이 떨어질 것 같았다.

"오.. 오빠."

차설아는 고개를 살짝 들고 남자를 바라보며 어색하지만 다정한 호칭을 불렀다.

그 순간, 그녀는 덜 외로워졌고 막막한 천지간에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녀의 뒤에 마침내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가족애의 신기한 힘일 것이다.

차성철의 요청으로 차설아는 남자를 따라 성심 전당포로 돌아왔다.

이곳을 포함한 전체 낙수 부두는 모두 차성철이 관여하는 지역이었다.

모두가 그를 두려워했고 그를 피하기 바빴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자정 살인마가 다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이 땅을 다시 밟은 차설아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이곳에 대해 의문이 너무 많았다.

예를 들어 만약 차성철이 미스터 Q라면 그동안 이를 사칭한 사람은 누구일까.

차성철이 성심 전당포로 돌아왔을 때 제일 먼저 중벌에 처했던 사람은 바로 그가 일찍이 가장 믿었던 부하 장재혁이다.

"생각 없는 놈, 짝퉁이랑 꼬박 4년 동안 일을 하면서 한 번도 발견하지 못했다니, 내가 보기에 너는 일부러 모른 척했던 것 같은데!”

차성철은 용 문양이 새겨져 있는 의자 앞에 서서 장재혁의 가슴을 발로 차며 격노했다.

"형님, 제가 눈이 멀었었습니다. 중벌을 내리십시오.”

장재혁은 자신이 큰 죄를 범한 것을 알고 꼿꼿이 무릎을 꿇고 벌을 달게 받았다.

"눈이 멀었다는 걸 알고 있으니... 그 눈 그냥 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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