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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6화

차성철은 차설아를 보며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미련한 놈에 불과한데 어떻게 그에게 공을 세워 잘못을 만회하게 할 건데?”

차설아는 일어나서 장재혁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웠다.

"장재혁, 네가 우리 오빠에게 충성하는 건 알지만 눈은 정말 안 좋은 것 같군, 4년 동안 짝퉁을 따라다니며 그걸 발견하지 못했다니, 너도 이 짝퉁이 도대체 누군지 알고 싶겠지?”

장재혁은 입술이 희고 사람 전체가 약간 허약해졌는데 얼굴 가득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말했다.

"형님은 저에게 생명의 은혜가 있습니다. 하여 저의 이 목숨은 모두 형님의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멍청한 실수를 범하다니... 살아서 형님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어이, 죽지 말고 살아. 이 짝퉁이 누군지 알고 싶지 않아?”

"물론 알고 싶죠!”

장재혁은 예전의 여유를 잃었고 눈빛은 증오로 가득 찼다.

"이 짝퉁은 정말 대담합니다. 감히 저희 형님을 사칭하다니... 나에게 잡히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반드시 그를 죽여버릴 겁니다!”

"허허, 일단 너무 흥분하지 마...”

차설아는 남자의 마음을 달랬다.

그녀는 장재혁이 마치 사람이 변한 것 같다고 느꼈는데 신사에서 포악한 악마로, 입만 열면 죽고 사니 하는 것이 좀 극단적인 것 같다.

역시 어떤 웃물이면 어떤 아랫물인 건가...

그러고 보니 이전의 그 짝퉁도 딱히 죽을죄를 지은 건 아니었는데 '비정상적'이던 전당포를 '정상적'으로 만드는 것 외에는 하늘의 뜻에 어긋나는 일은 없었던 것 같다.

"네가 공을 보태어 잘못을 만회할 기회가 왔어. 네가 짝퉁을 찾아내기만 한다면 나는 너희 형님한테 지난날의 원한을 따지지 말고 너를 용서하라고 할 건데 어떻게 생각해?”

"그게...”

장재혁은 침을 삼키며 대답을 하지 못했는데 알 수 없는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좋은 것 같네.”

차성철은 탁자를 치며 말했다.

"이것은 네가 속죄할 유일한 기회이니 우리를 실망하게 하지 마라.”

"네, 형님! 저, 제가 최대한 해보겠습니다!”

장재혁은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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