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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6화

낙요의 안색이 확 변했다.

왜 반응이 이렇게 클까?

설삼에게 아마 일이 생긴 것 같다.

아무런 움직임 소리가 들리지 않자, 낙요는 경공으로 담벼락을 훌쩍 뛰어넘어 정원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누군가 정원에서 걸어 다녔다.

낙요는 즉시 나무 뒤에 숨었다.

설삼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낙요는 아예 우유가 조금 전에 준 병을 꺼냈다.

손가락 끝을 살짝 움직여 부적 하나를 그려냈다.

“너를 풀어줄 테니, 나를 도와 사람을 좀 찾아라.”

낙요는 바로 병을 열었다.

한줄기 흑기가 빠르게 병안에서 튀어나와 점차 퍼졌다.

이따금 불어오는 찬 바람에 나뭇잎이 스르륵스르륵 소리를 냈고, 해씨 저택을 뒤덮은 흑기 때문에 빛은 곧바로 사라졌다.

삽시에 마치 밤이 된 것 같았다.

정원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곧 비가 오려나 봅니다.”

사람들은 당황해하며 서둘러 비를 피했다.

음산한 기운이 방문마다 다 들이받았고, 순간 요풍이 일었다.

어둡고 혼란한 가운데서 낙요는 조용히 관찰하고 있었다.

곧 한줄기 붉은 안개가 지하실 입구로 향했다.

낙요는 혼란한 틈을 타서 신속하게 달려가 지하실을 열고 달려 들어갔다.

그리고 지하실에서 채찍질하는 소리와 욕설이 들려왔다. “이래도 말하지 않느냐? 이 천한 계집을 때려죽여 버리겠다!”

지하실에 있는 사람은 아직 바깥 상황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붉은 옷을 입은 적원귀가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땅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여기저기서 고함이 들려왔다.

채찍을 들고 사람을 때리던 어멈도 놀라서 눈을 희번덕거리더니 바로 기절했다.

낙요는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 기둥에 묶여 벌을 받는 계집종을 구했다.

그녀는 이미 온몸이 피투성이 되었으며 호흡이 미약했다.

밧줄을 푸는 순간, 낭자는 곧바로 쓰러졌다.

낙요는 서둘러 그녀를 업고 지하실에서 나왔다.

적원귀의 엄호하에 사람을 업고 저택을 나와 황급히 임 장궤에게로 달려갔다.

임 장궤는 등에 업힌 사람을 보고 안색이 확 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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