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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6화

민서율은 차 한 잔을 부었고, 한태군은 손깍지를 끼며 물었다.

“강라라는 일부러 내 앞에서 당신과 유이 지간에 관계 있는 식으로 말해서 내가 유이를 의심하게 만들려고 했어요. 그녀가 이런 짓을 하는 게 당신 때문 아닙니까?”

민서율은 멈칫하더니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당신이 전에 그 사람과 사귄 이유는 그녀가 유이를 닮았기 때문이고 그래서 당신은 그녀를 대역이라 생각해서 당신을 원망하고 일부러 TY엔터와 계약했어요. 심지어는 임석진 밑으로 들어가려 했어요. 자기와 유이랑 묶어서 홍보했다고요. 이 모든 행동은 다 도발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도대체 당신과 유이를 왜 도발하는지 아무래도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민서율은 찻주전자를 내려놓고 머리를 들었다.

“도대체 하려는 이야기가 뭡니까?”

한태군은 웃었다.

“유이가 임신 중이라 이 일에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더군다나 이 일은 당신이랑 강라라만의 일입니다. 당신이 적을 집으로 불러들였으면 당신이 직접 해결해야 하지 않겠나요?”

한태군은 어떤 상황인지 똑똑히 잘 알고 있다.

강라라가 이러는 이유는 바로 민서율 때문이다.

민서율이 그녀와 헤어지자고 하니 그녀가 마음에 내키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민서율한테 대역 취급까지 했으니, 목적이 단순하지 않은 여자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

그런데 둘 사람 지간의 일인데 하필 무고한 강유이를 말려들려고 하니 그는 당연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한태군이 떠나간 후, 민서율은 그제야 강라라한테 전화했다.

“너 한태군한테 대체 무슨 말을 한 거야?”

민서율의 날카로운 말투를 들으니, 설마 한태군이 말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멍해져서 입술을 깨물었다.

“뭐라 말하기는,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당신이 전화해서 그냥 이걸 묻고 싶었던 거야? 민서율, 당신 너무 무정한 거 아니야?”

“강라라, 내가 경고하는데 나랑 그 간에 일에 절대로 강유이를 끌어들이지 마.”

“누가 끌어들였는데?! 난 그저 TY엔터에 계약했을 뿐인데, 왜? 이 정도로 벌써 당신이 마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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