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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그 조폭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진도하를 힐끔 쳐다만 봤지 우물쭈물대며 앞으로 나서지는 못했다.

그들이 섣불리 다가섰다간 진도하 손에 있던 오명훈이 다칠 확률이 더 높았다. 일촉즉발의 찰나 강유진이 옆에서 말했다.

“됐어요. 한번은 봐줘요!”

“그냥 주정뱅이에 병신일 뿐이에요.”

강유진은 오명훈이 너무 싫었지만 오씨 집안의 장손이라 일이 터지는 걸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렇게 되면 진도하가 보복당할 뿐만 아니라 강씨 집안도 매우 수동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강씨 집안과 오씨 집안이 협력한 프로젝트도 일부 있었다.

이 말을 던지고 강유진은 자리를 떠났다. 그녀가 떠난 시점도 매우 묘했다. 진도하가 상처받지 않을 거라는 걸 확인하고 떠난 것이었다. 오명훈은 쳐다도 보지 않고 말이다.

강유진이 가고 나서야 진도하는 오명훈을 풀어 주었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오명훈은 무서움에 다리를 후들후들 계속 떨고 있었다.

강유진이 말리지만 않았다면 진도하는 오늘 오명훈의 두 팔을 다 아작내 버렸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오명훈은 험악한 눈빛으로 진도하를 노려보았다.

“계속 노려보면 다른 쪽 팔도 분질러버릴 거예요.”

오명훈은 진도하가 하면 한다는 성격인 걸 알고 있기에 분하지만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속으로 표독스럽게 생각했다.

‘기다려! 돌아가면 사람들 다시 불러서 열배 백배로 돌려줄 테니까!’

진도하는 오명훈의 속내를 읽어내고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그쪽 오래 살아도 한주 정도만 살 텐데 나한테 복수라? 접어요. 하하...”

아까 오명훈의 팔을 부러트릴 때 오명훈의 몸이 주색으로 인해 다 망가져 있음을 발견했다. 오명훈의 숨결은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져 오래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오명훈은 당연히 진도하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진도하가 무서워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진도하가 역겨운 표정으로 손을 저으며 말했다.

“꺼져 주세요!”

오명훈의 수하들은 사면이라도 받은 듯 황급히 오명훈을 부축해 세우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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